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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자 Jun 19. 2019

1타 쌍피

어제 동네 고깃집에서 주차를 하다가 차 두대를 연달아 박아버리는 어이없는 짓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1타 쌍피라고 부르네요,

상대방은 전혀 생각지 않고 지들끼리 낄낄대고 웃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사실 어제 밤 9시전까지만해도 두 대나 박은 줄을 몰랐습니다.

두 번째 차량이 운전자석 쪽 범퍼고 긁힌 자국이 선명해서 그 사고 처리를 하느라 

첫 번째 차량이 어떤 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9시가 넘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첫번째 차, 차주가 뺑소니로 신고를 해서 저를 찾았다고 하더군요.

철컹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아차...


하루에 두번씩이나. 그것도 뺑소니로 신고까지 당하고.

무슨 잔칫날인가요. 


어쨌든 하루가 지나서 돌이켜보니 더 큰 사고를 이 두 사고가 액땜해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행 중 사고보다는 훨씬 값싼 댓가를 치루는 셈이니까요.

대책없는 합리화일까요. 


이번 달은 지난 달, 가정의 달에 이어 가족과는 무관한 각종 원천으로 돈이 술술 새어나갑니다.

그래도 너무 Depressed 되진 말아야겠다, 마음을 다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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