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자 Jun 21. 2019

내버려두다

요즘은 마음 가는 데로 살고 있습니다. 


술이 땡기면 마시고 

먹고 싶은 음식, 안주가 있으면 식당을 찾거나 집으로 싸가지고 와서 먹던가

읽고 있는 책을 회사로 고스란히 가져가 틈나는 데로 읽고

점심시간에는 파트원들과 식사를 하기 보다는 운동을 하거나 혼자 식사를 합니다.

큰애랑 작은애가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집안을 어질러놔도 그냥 둡니다. 


아, 한가지 

애써 마음을 다독이는 게 있긴 하네요.


그 사람.

생각이 나도 예전 처럼 카톡으로 투정을 한다건가 애정을 구걸하는 따위의 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먼저 연락이 올 때까지 놔둡니다.

그럼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카톡이 옵니다. 


" 좋은 하루 시작했나요? "


" 하루 마무리 잘 했어요? "


" 그 책은 다 읽었어요? "


" 날씨가 덥네요"


"..." 


도대체 이 사람과의 관계는 어찌될라나요

작가의 이전글 별수있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