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라고 불리우는 나이, 사십대, 그리고 그 중반.
어느 덧 나는 중년의 시기에 와 있다.
요즘 드라마의 한창 주인공 나이인 서른 넷이었던 적도 있었고
이상, 로맨스 혹은 비극 등 극단적인 상황과 항상 줄다리기 했던 ,
한다고 믿었던 스물 두살이었던 때도 있었다.
가지 않는 듯 하면서 훌쩍 건너오는 게 인생, 그리고 시간인 듯 하다.
그나마 이 구석이 집에서 봐줄만한 Zone이다 한창 무기력에 빠져있을 일요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난 여느 날과는 다르게 아침 일찍 샤워도 하고 화장도 하였다.
그리고 거울앞에 앉아 나를 바라보면서
웃.는.다.
그래 너 밖에 없다. 나 밖에 없다.
평생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가야 할 그 첫번째 존재,
너,
다름아닌 나.
그리고 다짐해 본다,
무너지지 말자고, 이렇게 환하게 웃으며 잘 살아보자고.
오늘은 둘째 데리고 축구 클럽에 가는 날.
계란간장 볶음밥 도시락을 준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