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끝까지 맡기자

by 영자

아부지같고

어찌보면 지아비같기도 한

대리기사 양반의 질문에

짧게 대답하고 성급히 시선을 창밖에 두었다.


내리시는 곳에서 역이 먼가요.

아, 아뇨

청 가까워요


빗방울들은

남자의 나일론 패딩위에 흥건한 자욱을 남기고

보란듯 사라져버렸다.


남자를 대로변에 내려주고

집까지 운전을 합니다.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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