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1. 혼자 영화관 가기

by 영자

내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혼자 영화관 가기'를 나이 마흔 되어 처음으로 감행해보다.


조조는 너무 소심했나.

휑뎅그렁한 영화관을 보니, 큰 맘까지 먹고 온 내 자신에게 피식 웃음이 나온다.


나를 포함해서 입장한 관객수는 많아 봤자 열댓 명 남짓.

개중엔 나처럼 혼자 온 아저씨도 있더라.

하필 내 자리 바로 옆에 그 사람이 앉길래, 일부러 뒷줄에 가 앉았다.

키도 크고 잘생긴 남자였으면 그냥 앉았겠지만 말이다.


인턴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토요일 아침에 보기엔 무난한 정도?

오히려 영화에 대한 잔상보다 끝나고 무얼 해야 하나 고민했다.

과감한 일탈 대신 결국 또 소심하게 단골 헤어샆에서 두피클리닉 받는 걸로 남은 스케줄(?) 확정!


브런치 작가 됐다고 여기저기 떠 벌리고는,

고작 첫 발행글이 이런 잡다구리한 신변잡기라니...


뭐 어떠랴.

누가 봐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