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내내 아이 옆에 붙어 지냈다.
그러다 보니 남편과 자연스레 동선이 오래 겹친다.
누가 보면 이혼 숙려 중인 줄 모를정도로 평온해보인다.
아이와 개를 데리고 같이 산책이라도 하게 되면 그들을 가운데 두고 웃게 되는 일이 많아져
심지어 극도로(?) 행.복.한 가정의 표본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많이 생각해왔고 지금도 너무 생각이 많아 머리가 아프다.
약을 챙겨 먹으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난 내집에 와있다.
내 집.
이제 아이들도 자연스레 `엄마집`이라고 부르게 된 내 공간...
그 고민의 중심이 뭔지, 그 끝의 내가 내려야하는 `결정`의 원칙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골 주름이 수겹으로 패일 정도로,
의식, 무의식을 가리지 않고 계속 생각해대느라
항상 피곤하다...
남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서로 대화를 끊은지 ... 몇개월이나 됐는지...
아직도 두통이 가시지 않는다.
유난히 불유쾌한 일요일이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