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 놈 때문이다.
악몽에 시달려 밤새 뒤척인 건...
한 밤중에 술에 취해 또 지 맘대로 내집에 들어온다.
난 여전히 방어태세로 그를 밀어냈다.
나가
왜 또 오고 지랄이야
그랬더니, 나에게 무슨 년, 어떤 년
꼬부라진 혀로 연신 욕지거리를 해댄다.
그래, 더 있으라고 해도 안 있어, 이 ㄴ아
난 자동모드로 그가 모르게 핸폰 녹음기능을 on시킨다. 오래된 습관이다.
십 분여를 실갱이하다 그는 퇴각한다.
등뒤로 이런말을 흘리면서,
그래 빨리 정리하자.
계약한 집에 너는 둘째랑 살고 나는 최대한 빨리 큰애랑 나가살마, ㅆ ㅂ
...
...
낯선 학교에서 시험을 치룬다.
간혹 중학교 친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려워, 모르겠어.. 교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애들이 하는 질문도 모르겠어.
가방은 왜 또 이렇게 무겁니..
다 그놈 때문이다.
그 모든게 결국 나 때문이다.
제기랄 가뜩이나 월요일인데
참 난 복도 많은 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