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집

by 영자

천 만원 벌러왔다.


라디오에서 누가 그러더라.

소원이 있다면, 돌아가신 부모님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천만원이라도 내겠다고...


그래서 생전에 부모님 뵈러가는 건 천만원 벌러가는 거라고...


아.... 엄마집

애새끼들 떼놓고 단촐히 오니

엄마집에 나랑 엄마 둘뿐이다.

난 누워 있고

엄마는 나 싸줄 반찬 만드신다고 부시럭 부시럭.


결혼전에는 이게 얼마나 큰 행복이고 평화인줄 몰랐다.

이렇게라도 애들은 집에 두고, 도둑?님처럼

엄마집에서 돈도 벌고 뼈속까지 스며드는 휴식을 취해야지.


집에서 가져온 산마로 울 엄마아빠 산마즙 만들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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