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고깃집이 생겼다.
남편과 호기심으로 방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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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시킬까?
...
여기 시그니처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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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ᆢ무슨 요리가 있는데 맛있다고 권하길래 시켜 본다.
막상 나왔는데 그닥...
남편이 다른거 시켜보라고 메뉴판을 뒤적뒤적...
하나 맛없는 집은 다 맛없단거야...
대충 먹고 나가자.
더 시키지말어, 기대치가 없어졌어~
마찬가지일까...
노래를 못하는 나는 춤도 참.. 어지간히.. 안된다.
이게 세트로 묶인건지 참 답답한 노릇이다.
내 노래를 들은 사람은 춤은 시킬 생각 조차 하지 않는다.
걍 엉덩이 흔들고 음악에 맞춰 몸도 흔들어 보라는데, 이건 몸이 통으로 일자 깁스를 한 양... 세상 너무 딱딱하다.
물론 자기 만족의 문제겠지?
그럼 ...스스로 만족하면 되는거?
아 일단 기본은 해야지~ 중간만!
진짜... 난 노래도 춤도 별루다 별루~
이게 도대체 학습으로 가능하긴 한걸까...
엄만 내가 걷기도 전에 춤 췄대요~
또 말하기 전 난 노래를 불렀대요~
어찌 그랬는지 참 신기해요~이 멜로디 보다 더 대단한 건 없다 말한 사람~
...
귀갓길 혼자 차에서 불러보는 합창곡.
아...
이게 아닌데...
좀 더 감성적으로... 좀 더 세련된 목소리로...
'그냥 대충 묻혀가라구?
입만 벙긋하라구?'
그게... 또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 부분이다.
내려 놓아야 하는데 스트레스 풀러 간 곳에서, 나는 또 스스로의 서열을 정하며 주춤 거릴 태세이다.
거기다가 좀 더! 좀 더!를 외치며 나를 몰아가는 중...
대충하고 싶지 않은 마음.
머든 잘하고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어떤 노력도 없이 마음뿐이라면 허상에 불과한 걸텐데...
노래는 재능이겠지?
춤은 더한 재능이겠지?
노력보다 일단 합리화를 먼저해본다.
그렇다면 재능과 노력중에는 누가 이기는 걸까?
노력으로 50을 얻은 사람과 첨부터50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의 차이로 봐볼까?
그럼 또 남들보다 이것도 배로 열심히 해야 한단 말인데..
결론은...
?
나를 표현하는 방법 중 내가 자신 있는 방법은 뭘까.
말, 노래, 그림, 춤, 글 등등
머하나 뚜렷이 내세울게 있어야 한다.
단 하나만 있음 되는데...
그럼 그걸 초석으로 다른것도 분명 상승 효과가 있을텐데, 일단 하나를 잘 만들어 봐야 하겠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한 가지를 보면 전체적인 것을 예측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사용 되곤 하는데, 하나를 보고
다른 것을 유추하거나 예상을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사실 모든 부분에서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단편적인 부분으로
전체의 일부를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결코 전체라고 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세 명의 장님이 코끼리를 손으로 만지고 설명을 하는데,
한 사람은 가로는 짧고, 세로는 길며 단단한 느낌으로 설명을 하고
한 사람은 벽처럼 평평한 느낌으로 설명을 하고
마지막은 고무관 같이 긴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 명의 설명이 다 다른데
이 세 명은 자신이 만진 것이 맞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같은 코끼리를 만졌지만, 코끼리의 다리, 몸통, 코를 만지고 설명한 것이다.
모두 코끼리이지만 설명한 것은 다 다를수 밖에없었다.
왜? 자신들이 만진 부위가 달랐기 때문에.
즉. 내가 아는 것이 모든 것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란 말이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때에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토대로 선택을 하려고 하지만, 그건 대표성을 지닐뿐이다.
노래와 춤으로 나를 표현 하는 것은 약할지언정 다른 부분은 타인보다 더 나은 부분도 있을텐데.. 그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부각될지도...
그런.. 기대를 가져본다.
세상에 노력을 배신하는 건 그닥 없었다.
나는 아마 또 연습하고 노력해서, 스스로 만족 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이다.
물론 노래도 춤도 ~ 나를 둘러싼 모든것에...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