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저다! 사람만 집에 있음 댄다! 이보다 더 좋은 알바가 어딧노!
정우야! 오늘 바쁘나! 알바좀 해라
오늘 오후 5시 30분 부터 9시쯤까지. 집에 사람만 있음 돼.
할일은, 사람이 애만 지켜봐 주면 된다. 나머지는 애가 알아서 놀든 먹든 자든 하니까 어른 한명이 있어줌 된다. 시급은 5천원인데 내가 몹시 급하게 구한거니 총 5만원 줄께.
아 엄마! 쫌. 이렇게 급하게 이야기하면 저도 약속이 있는데...
일상적이지만 일상적이지 않은 대화^^
대학 4학년 오빠는 초1 동생을 봐주는걸로 알바를 대신하곤 한다.
다른곳에 알바가느니 엄마좀 도와주면 좀 좋으나.. 엄마도 일보고 너도 쉬운 알바하고... ^^
지윤이 오빠가 밥 뭐해줬어?
엄마, 계란찜에 떡갈비에 냉면도 해주고 너무맛있어~
동생 밥도 잘챙겨주는 자상한 오빠~^^
근데... 설겆이는 왜 안해두노ㅜㄴㅠㅠㅠ;;;
예쁜 딸이 오빠에 대해 고자질을한다.
오빠가 놀아주지도 않고, 자기 할꺼 하거나 자기방에서 누워잔다고^^ㅎ
놀아주지 않는다고 오빠 별루라고...
그럼 누구랑 있는게 제일 좋아? 물으니 아빠란다.
아빠는 잘 놀아주고 게임도 잘해주고...
그래.. 엄마말고 아빠가 더 좋다니, 나도 좋다ㅎ엄청ㅎ
휴일오후.
엄마 동창회가야한다니
대학생이 동생은 누가 보냐고 묻는다.
대학생이, 주말 저녁 애 볼 사람 걱정을 해야 하다니..^^~
정우오빠~ 미안~! ㅎㅎㅎ
사는게 별건가...
이런 소소한 웃음과 일상이 전부인데..
뭔가 특별하지 않아도 좋다.
특별한 일없이 조금은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이 우리 가족에게 죽~지속되기를..
아빠가 퇴근하는 소리가 나면 쪼르르 달려 나가는 예쁜딸과,(가끔씩 문뒤에 숨어 "얍!")^^무던하니 방에서 나오는 듬직한 아들과 함께하는 일상.
이 집에서 나는 어떤 부인이며 엄마인가 한번 생각해본다. 늘 인상쓰고 짜증내고 힘들다고 투덜됐던건 아니었을까...
늘 환하게 웃는, 밝고 예쁜 아내이자 엄마가 되도록, 엄마! 하면 미소가 이쁜 엄마가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해야겠다.
사실...생각해보면 웃을일 뿐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