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루틴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더불어 일년의 과제도 만들어보기

by 김민정

요즘 계속 새벽에 일어난다.
5시 전후로 눈이 자동으로 떠지는...
24시간중 내 의지로 쓸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이다.


포트에 물을 매우 뜨겁게 끓여서 드립커피를 텀블러에 올리고 뜨거운 물을 살짝만 붓는다.
어느 시간에도 이런 여유가 없을 만큼 천천히...원두가 충분히 불려졌을 때 조금 더 넣고, 완전히 물이 다 내려와서 윗부분이 마르기 시작 할 때쯤 다시 충분히 또 붓는다.


또 완전히 다 내려왔을때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가득 우려내고 원두 드립백을 버린다...


내 하루를 시작해주는 역할을 마친 드립백은 버려지지만 따뜻한 커피한잔은 한두시간 가량 나와 함께이다.

새벽시간 어스름한 노을은 정말이지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비키지 않으려는 어둠과 밀어내려는 밝음 사이의 묘한 기운이 느껴진다.


'너 빨리 비켜...


아니 아직 내시간이야 .너 조금 더 있다가 와...'

아직 가기 싫은 어둠과 빨리 오려는 밝음 사이에서 관전하는 재미도 느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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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켜진 몇몇 집들은 왜 지금 불이 켜진 걸까?

그 집들의 상황도 혼자 소설을 쓰게 되는...

수험생이 있어서 공부를 하나?

이른 출근? 뭐하는 사람이기에 이른 출근 준비일까?

나처럼 생각이 많은 아줌마일까?


모든 가능성에 생각들은 점점 확장하기도 한다.

커피를 들고 식탁에 앉아 책을 다.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는 시간...한쪽이라도 읽고 싶어지는 시간이다.


요며칠 한강의 책을 한번 더 보면서 이 작품이 울집에 있다는걸 감사하기도 했고, 아이 위인전을 한권 다시보기도 했다.
작은 미니책 '빨강머리 앤'을 펼쳐들고는 귀엽고 앙증맞음에 스스로 감격하기도.

웅장한 대하소설 시리즈를 읽고 싶다는 생각 문득 들었다.


적어도 일년에 걸쳐 읽어야 하는 듯한, 길고 웅장하고 깊이 있는 소설들...
조만간 시작해보고 싶어서 교보문고를 뒤적이는 중이다.

새벽 독서는 단순한 루틴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 포인트가 곤 한다.


일상의 작은 여유와 깊은 생각들이 하루의 시작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며, 새벽의 고요 속에서 차분히 커피를 내리고 책을 읽는 시간은 내게 정말 특별게 다가온다.


조용한 시간에 책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

...

내일도 일찍...나를 만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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