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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Sep 24. 2022

내가 만약 1조 9천억 복권에 당첨된다면?

미국에서 복권에 대한 인기는 매년 8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매우 뜨겁다. 복권 발행 및 관리는 각각의 주에서 하는데 복권 판매 이익금은 주의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에 모든 주에서 복권을 판매 중이다.


복권의 종류에는 번호를 맞추는 로또 형식과 즉석에서 긁는 스크래치 방식으로 종류도 많고 당첨금액도 크기 때문에 매주 많은 수의 사람들이 복권을 구입한다. 특히 한국은 로또 당첨금 이월 횟수를 제한하지만 미국은 이월 횟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당첨금이 조(1,000,000,000,000)를 넘기는 경우도 발생한다.


메가밀리언은 지난 2022년 4월 15일부터 29차례나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월을 거듭하며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당첨금이 커지자 매주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더욱더 늘어나게 되면서 만들어낸 금액이 13억 3,700만 달러(한화로 1조 9천억 정도)가 되었는데 이 금액은 역대 메가밀리언 사상 2위, 미국 전체 복권 사상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출초: Google.com


지난 7월 29일 드디어 당첨자가 나왔는데 일리노이주에 있는 데스 플레인스의 스피드웨이 주유소 안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팔린 복권으로 53일간 당첨금을 수령해 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가운데 지난 9월 21일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복권 소유자는 2명으로 당첨되면 둘이 나누기로 합의하고 구입한 복권이 당첨되어 50여 일 동안 법률 전문가와 재정 전문가들을 만나 청구 절차와 관리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이들은 '익명 수령'을 선택해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미국에서는 11개 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는 복권국 웹사이트를 통해 당첨자가 신고하자마자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익명 수령이 가능한 나머지 11개 주에서도 1등 복권이 판매되었다는 장소가 추첨 후 바로 알려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누가 당첨되었는지 금방 추적해서 찾아낸다.


하루아침에 돈벼락은 맞은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기쁜 것만은 아닌 듯하다. 신원이 공개됨과 동시에 여러 기부단체들은 그 집 앞에 줄을 서게 되고 사돈에 팔촌까지 찾아온다고 하니 세상에 결코 쉬운 일은 없다. 이렇다 보니 로또 당첨 후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는 경우도 많고 쉽게 얻은 돈이 쉽게 사라지는 이론처럼 잘못된 선택을 하여 나중에는 파산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재정관리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겠다.


또한, 행운을 누린 것은 두 사람뿐만이 아니라 복권을 판매한 주유소의 편의점에도 50만 달러(한화로 약 7억 원)가 지급됐다. 그 후 이곳은 로또 명당으로 명성을 얻어 복권 판매량이 늘어나며 이용객이 증가했다니 진정한 행운의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복권 당첨금도 수익에 해당하므로 세금을 내야 하는데 당첨금의 수령 방식(일시 수령 or  연금식 수령)과 당첨자가 사는 주에 따라 세금에 차이가 있다. 연금이 아닌 현금으로 일시 수령할 때 복권당국에서 일정 비율을 떼고 주는데 비율은 주마다 다르다. 애리조나와 오레곤 주 등에선 무려 50%를 깎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5% 정도의 당첨자가 일시 수령을 한다고 한다.


연방 세부 터 살펴보면, 미국은 로또 당첨금을 경상소득으로 간주하여 무조건 분리 과세 등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종합소득세 중 최고세율인 37%를 적용한다. 연방세(37%) 중 25%는 미국 국세청에서 원천징수하고 나머지 12%는 다음 해 4월 15일까지 개인 세금보고 시 추가로 부해야 한다.


그리고 주 소득세는 세율 또한 주마다 다르고 연방 세와 달리 전혀 내지 않는 곳이 있는 반면 13% 이상 내야 하는 곳 등 다양하다. 예를 들어 콜로라도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버지니아 주 등에서는 당첨금의 4%를 주 소득세로 낸다. 플로리다, 텍사스, 워싱턴주,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로또 당첨금에 대한 주 소득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미지 출처: Google.com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의 행복을 위해 로또를 구입하고 있으리라.

꼭 당첨되지 않아도 괜찮고,

허무한 희망이어도 괜찮다.

애당초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내일이 바로 행복과 희망이었으니까....  




*참고 뉴스*

 https://www.1bo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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