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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Feb 27. 2023

로스앤젤레스에 눈이 내리면....

LA 다운타운에 눈이 내리면 보기 힘든 기상이변에 놀란 사람들은 열심히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를 하고, 스노우 타이어와 체인이 무엇인지 조차 몰랐던 운전자들은 눈 쌓인 언덕을 조심스럽게 자동차를 운행하며 생소한 경험을 하게 될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어난 이래 처음 눈을 만나게 되는 어린이들은 마냥 행복해하겠지?


 정말 그런 일이 2023년 2월 24일에 발생하였다. LA 다운타운의 명물 '할리우드 사인' 주변에 눈이 날리며 안갯속에 있는 몽환적 모습이 연출되었고,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잇는 5번 고속도로 또한 폭설로 인해 부분적으로 패쇄된 곳들이 발생한 것이다.


이미지 출처: Google.-산간지역을 체인 없이 통과하기는 역시 어려움

1년 내내 거의 모든 날들을 햇빛이 환하게 반짝이는 캘리포니아 날씨를 생각하겠만 마침내 LA 인근지역에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국립 기상청에서는 눈폭풍과 폭우에 따른 겨울 눈폭풍 경보가 발령되어 많은 비와 산간 지역은 2미터 가까운 폭설을 예보한 것이다. 이러한 겨울 눈폭풍 예보는 34년 만에 일어난 기상이변이라니 정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는 캘리포니아 역시 특이하고 이상스러운 날씨에 당황하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여러 곳에서 들려온다. 특히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개스비 상승의 합작품 덕분에 평년 대비 3배에 해당하는 가스요금 용지를 받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주택 구조처럼 아파트의 바닥이 따뜻한 보일러도 아닌 천정 환풍구를 통해 불어오는 온풍이 난방의 전부인 이곳의 주택인 관계로 여전히 두꺼운 옷을 하나 더 입고 실내용 털양말까지 챙겨신으며 알뜰하게 절약한 결과가 이모양이다.


운전 중 멀리 보이는 산에 눈이 하얗게 쌓인 걸 보다


그러나 이와 상반된 미국의 남동부  지역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온화한 날씨를 보이며 워싱턴 D.C. 의 경우 23일  낮 최고 기온 기준 27°C에 이르는 초여름 날씨를 나타냈는데 이는 1874년 이후 149년 만에 2월의 최고 기온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Google - 여름옷차림으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 중인 사람들


미국의 국토는 참 넓다. 그렇다 보니 한 나라 안에서도 다양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모두가 알고 있으나 누구가 관심을 갖고 더 악화됨을 줄이기 위해 수고로움을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삶이 벅차서 일 수 있고

그리 많은 정보가 없다 보니 관심이 없어서 일 수 있고

혹은

자신의 이기심에 의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그리 큰 과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어쩌면 나비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귀 기울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그래도 이색적인 풍경에 마음이 설레는 하루이다.


# Reduce, # Reuse, and # Re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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