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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Sep 21. 2023

LA 그리피스 천문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 바로 그리피스 천문대입니다.


꼬블한 산책로와 사슴 가족

이곳은 또 해넘이 명소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죠. 다만 한 가지 단점이라면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데 주차장이 협소하여 주차가 어렵고, 언덕 아래쪽에서 걸어가려면 그늘도 없고 멀어서 많이 힘이 듭니다. 그래도 무료로 운영되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스케줄을 확인하여 이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태양은 매일 뜨고 지는데 그 아름다움은 날마다 다르게 다가오니 역시 대자연은 위대하고 경이롭습니다.


저 멀리 할리우드 간판이 보이네요

인간이 자꾸 높은 곳에 오르려 하는 이유가 이렇게 멋진 모습은 위에서 봐야 한다는 초감각적 본능 때문이 아닐까요? 역시 멋집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니 태양 관측용 망원경은 닫고 별 관측용 망원경이 열렸지만 너무도 긴 줄이 있어 저는 밖에 설치되어 있는 토성 관측용 망원경만 보았습니다.  토성과 지구는 수십만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데도 토성을 둘러싼 고리정말 선명하게 보여 좀 놀랐습니다.


짙은 어둠 속에 가려진 주변을 멀리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정문을 통해 들어가거나 건물 좌우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문대 입장은 무료이고 특별전시관은 따로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건물 천정에는 별과 우주에 관련된 신화나 소설의 내용이 그려져 있어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더해줍니다.

그 외에도 계절의 변화와 달의 크기변화, 태양계의 행성들, 그리고 지구에 떨어진 운석들도 만나볼 수 있어요.



우주 천문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전시물들을 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있기 있는 것은 건물 중앙에 위치한 푸코의 진자(Foucault's Pendulum)입니다.  19세기의 프랑스 과학자 푸코가 지구의 자전을 증명하기 위해 고안한 장치로서 중앙에 매달린 추가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지구의 자전 때문에 실제로는 궤적이 조금씩 회전하게 됩니다. 바닥을 들여다보면 조그만 도미노들이 세워져 있는데 추가 회전하면서 7분에 하나씩 넘어뜨리게 됩니다. 



세워져 있는 모든 추가 넘어지면 어떻게 하냐고요?

직원이 긴 막대기를 들고 와 아주 아날로그적인 모습으로 도미노판을 옆으로 이동시킨 후 넘어진 추들을 스프링을 눌러 한 번에 세워 놓고 간답니다. 


음악에 맞춰 이 원소 주기율표도 암기하셨었죠? 원소별로 나타나는 색깔이 달라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600년대 갈릴레오가 사용했던 손 때 묻은 망원경도 근사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네요.


천문대에서 바라본 LA의 멋진 야경을 감상하며 주차되어 있는 곳까지 걸었습니다. 밤바람이 시원하네요.




https://www.GriffithObservato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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