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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Dec 29. 2023

네바다 주립공원 밸리 오프 파이어

Vally of Fire State Park in Nevada


밸리 오브 파이어(Vally of Fire-불의 계곡)는 1935년에 지정된 네바다 최초의 주립공원으로 고운 사암으로 유명하며 라스베이거스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연을 몹시 좋아하는 분에게, 혹은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둘러보기와 거리공연이 지루해 지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물론 이곳은 나무가 없고 매우 더운 곳이므로 여름보다는 겨울에 방문하시는 게 더 좋고 물을 꼭 지참하셔야 합니다.



불의 계곡(Vally of Fire)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약 1억 5천 만년 전, 지각의 대이동에 의해 형성된 사암으로 이뤄진 지형지물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크고 작은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햇빛을 받으면 마치 불이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라고 합니다.

사암은 바람과 비에 의해 침식되어 바닥에 고운 모래 형태를 이루는 곳이 있어 맨발로 산책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사암지층이라 물의 흐름에 의해 멋진 돌기둥 모습을 형성하고 그 사이로 길게 만들어진 터널을 지나며 각자의 눈을 통해 보이는 특별한 모양의 바위를 찾아내는 것 또한 재미있는 산책방법입니다. 

그 보다 조금 쉬운 방법으로는 관광 안내소 (Visitor Center)에 방문하여 특별한 모양의 바위들이 위치해 있는 지도를 받아 보물 찾기를 하며 관광하는 방법도 재미있고요.  


그중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몇몇 암석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Beehives Point 

촘촘한 겹이 여러 장으로 쌓여 있는 모습이 벌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곱디고운 모래가루가 떨어지는 전형적인 붉은 사암입니다.

Arch Rock Point 

아치 모양을 닮아 붙여진 명칭 Arch Rock Point, 불의 계곡 최고의 볼거리이자 랜드마크로서 옛 인디언 원주민들에게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으며, 창 던지기 놀이와 창을 이용하여 형용 문자를 새겨 놓은 바위라 하여 Atlatl Rock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Rainbow Vista Point 

이름 그대로 무지개 색깔의 다양한 컬러가 입혀진 바위로 화려한 배경으로 인해 각종 영화, 광고, 사진촬영이 이루어지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White Domes 

공원 안에 있는 바위들은 대부분 붉은색이지만 유독 하얀색을 띠는 바위 언덕으로 붉은 모래와 하얀 석회석이 섞여 다양한 색깔을 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Balanced Rock 

넘어질 듯 안 넘어질 듯 균형을 잡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Balanced Rock입니다.

Seven Sister Point 

비지터 센터에서 레이크미드로 가는 도로변 오른쪽에 위치한 거대 일곱 바위가 모여 붙여진 Seven Sister Point입니다.

Elephant Rock Point 

약 3m 크기 코끼리 형상의 바위로 불의 계곡의 또 다른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축물은 여행객을 위해 미국 민간 지원단이 만들었다는 캐빈(The Cabins)으로 건축물 안은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는 공간입니다. 

혹시 밤이 되면 허가를 받고 야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바라보는 밤하늘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해 봅니다.



이것은 암석화입니다. 불의 계곡 인근에 농경사회를 형성하고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았던 푸에블로 족(Ancient Pueblo People)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벽면에 있는 그림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의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긴 시간 동안 잘 보존된 것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검은색을 띠며 바닥에 길게 뉘어있는 것은 석화목(Petrified Wood)입니다. 1억 5천 만년 전에 살던 소나무가 화석으로 변한 것이라고 하니 굉장한 시간의 변화를 견디고 지켜본 것이네요. 나무라 일컫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나무의 결은 그대로 살아있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친구들은 산양(Mountain Goats)입니다. 물론 야생이고요. 

불의 계곡을 방문하실 경우 주변을 잘 살펴보세요. 만약 운이 좋다면 한가하게 풀을 뜯거나 단체로 이동하는 산양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뿔은 있지만 온순하고 외관이 귀여워 계속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하겠죠? 


네바다에는 라스베이거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조하지만 그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해 있음을 느껴봅니다. 




https://parks.nv.gov/parks/valley-of-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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