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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Jan 21. 2024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티후아나 강

Tijuana liver in California


미국의 남쪽은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바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카운티에 해당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식물들은 자유롭게 넘나드는 두 나라의 국경을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일 거 같아 티후아나 강 하류에 있는 트레일을 방문하였습니다.



티후아나 슬로프는 강 하류에 위치해 있고 1,072 에이커의 습지로 많은 동식물들이 안식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계절에 따라 강물이 마르기도 한다는데 제가 방문한 시기가 캘리포니아의 우기인 겨울이어서 그런지 많은 양의 물이 흐르는 장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습지 옆 모래 둔덕에는 공원관리 차량들이 낚시와 야생 동식물들을 해치는 행위를 감시하며 순찰을 합니다.

물론 이곳이 국경 옆에 위치하다 보니 많은 군인용 헬기와 전투기들이 보이곤 하는데 정찰용이 아닌 정확한 곳에 창륙하거나 일정 코스를 회전하는 등의 전투기 운전 연습을 하는 듯 보이네요.



하늘에 전투기들이 날아다니거나 말거나 강에는 많은 새들이 조개나 작은 물고기들을 사냥하는 듯 유유히 자신들이 하던 일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항상 망원경을 갖고 다니는데 역시 멀리에 있는 갈색 펠리컨이 보이더군요. 머리 주변에 노란색 털이 보이는 걸 보니 번식기인 가 봅니다.

자연의 동식물은 알면 알수록 신비롭기만 합니다.



높은 파도는 강한 바람 때문인 듯한데 고운 모래사장을 강풍 속에 걸으려 하니 좀 힘들긴 하네요.

중간중간 파도가 옮겨 놓은 듯한 자갈들 속에서 예쁜 돌들을 주워 보기도 합니다.

긴 모래사장 중 어느 부분에 가니 손바닥 만한 홍합껍데기와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뿔소라 껍데기가 많이 보였습니다.



심심함을 가장하여 발로 톡톡 건드리며 걷다가 살아있는 친구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주민처럼 보이는 어르들이 조개 줍기를 하고 계시네요. 오늘의 요리재료일까요?



엄청난 크기의 타이어는 또 어쩌다가 모래 속에 깊이 박혀 있게 된 걸까요?

다른 쓰레기는 잘 보이지 않는데 워낙에 크기가 커서 그런지 눈이 자꾸 갑니다.



드디어 저 멀리 모래사장과 강을 지나 새들이 앉아있는 해변 그 너머에 멕시코 티후아나라는 도시의 건물들이 파도의 하얀 포말과 함께 모습을 나타냅니다.



두 나라 사이에 위치한 높은 장벽이 보입니다.

뉴스를 통해 전해 들은 맘 아픈 사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먼 지역 이야기만이 아니었네요.



티후아나 슬로프 옆에는 해군 소유의 지역이 있는데 전투기 비행 훈련이 이뤄지는 곳이지만 그 옆으로 긴 산책로가 있어 습지를 또 다른 방향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곳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자연에서 만나는 야생을 그대로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인 듯합니다.  



https://www.fws.gov/refuge/tijuana-sl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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