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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Mar 16. 2024

내가 정원관리 전문가


어제 하루, 허리케인 급 강풍이 불더니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거리는 온통 잔가지와 나뭇잎으로 어수선해졌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해결사들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이곳을 정리하러 전문가 분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오셨습니다.

필요한 여러 장비를 준비하고 안전을 위한 네온 초록의 조끼를 장착하고 말입니다.



동네 가로수의 불필요한 가지와 수영장 안에 있는 야자수를 정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야자수는 사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건조한 지역에는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모양이 예쁘다 보니 여기저기 많이 심어져 있는 나무입니다.

그러나 야자수의 나뭇가지는 시간이 지나며 아랫부분부터 누렇게 말라가며 시각적인 부분과 화재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꼭 잘라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더구나 모양만 예쁜 이 야자수는 정원 관리하는 전문가가 밟고 올라 설 부분도 없기 때문에 사다리나 안전 끈을 이용해 허리에 줄을 감고 나무에 올라가서 정리를 해야만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제가 바라볼 때는 위험해 보였지만 나름의 기술로 전문가는 쉽게 나무에 올라 정리를 하더군요.


야자수 열매도 보이시죠?

오일이 많은 열매라 나중에는 바닥에 검은 자국을 남기기 때문에 미리 잘라 주는 게 쉬운 방법인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심어야 할까요?

저는 반대 의견에 한 표 추가합니다.



모든 부분에 전문가는 있습니다.

정원관리는 전문회사가 있어 일정 간격을 두고 모든 나무와 잔디를 말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물론 일정 금액의 비용을 지불해야겠죠.

위 사진에 보이는 장비는 잘라낸 나뭇가지를 바로 잘게 잘라주는 기계인데 퇴비나 화분정리용으로 재사용한다니 다행입니다.



캘리포니아는 물이 부족한 지역입니다만 다행히 작년에 이어 올 해도 비가 많이 내려 참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초록의 주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스프링클러가 작동을 합니다.

각각의 나무 주변이나 잔디밭 가장자리, 그리고 넓은 잔디 축구경기장 가운데에는 물 주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에 사용하는 물은 상수도나 지하수가 아닌 위 사진에서 보듯이 재활용한 물을 사용합니다.

생활하수나 빗물을 여러 번 필터를 거쳐 식물들에게 다시 공급해 주는 것이죠.

그러나 이와 같은 시설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계획과 협의를 필요로 합니다.



이렇게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초록의 풍경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분야의 전문가와 도시 계획, 환경 전문가의 도움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보이지 않게 수고해 주신 전문가 분들께 감사하며 오늘을 행복하게 즐겨야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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