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anothus라는 학명도 있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라일락이라 부른답니다.
한국에서 보던 라일락 꽃과는 모양이 조금 다르지만 향기가 정말 달콤하고 환한 보라색이 고운, 작은 꽃 수십 개들이 하나로 모여 꽃송이를 이루는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꽃이 건조한 캘리포니아에 자생하는 이유는 바로 물 때문입니다.
물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고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더욱 진한 청자색을 띤다고 하니 정말 좋은 환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이 한창 개회시기라 지역뉴스에 소개되기 시작하니 저도 방문해 보았습니다.
평소 이곳은 조용한 곳이랍니다. 1.5km 정도의 산책로다 보니 10대 정도만 주차가능한 협소한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고 동네 주민이 개들과 산책을 즐기는 작은 호수입니다.
그러나 지역 뉴스와 SNS 통해 유명세를 타며 지금은 핫 플레이스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주차장은 늘 만석이며 가능했던 길거리 주차도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작은 호수를 끼고 둥글게 돌며, 여러 방향에서 바라본 언덕 가득한 꽃과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은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작은 꽃송이들이 하늘을 향해 맘껏 예쁨을 뽐내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습니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강아지들이 이러한 아름다움에 더욱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있어요.
낚시를 하는 아이들과 물수제비 뜨기를 하는 제 딸과 물에서 수영을 하고 싶어 물로 향하는 강아지들이 바라보는 호수에는 오리인지 물새인지 수영을 하고 또는 잠수를 하며 물풀을 뜯고 먹고 있어요.
그 모습이 신기하고 귀여워 영상으로 올립니다.
꽃은 작지만 그 화려함은 다른 꽃들에 견주어 볼 때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여러분의 봄도 즐거움과 놀라움 속에 행복하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