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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May 02. 2024

캐나다 밴프 보우폭포 & 스프링스 호텔

Bow Falls & the Springs Hotel


밴프 국립공원을 지나다 보면 계속해서 안내에 보우 강(Bow Liver)을 만나게 됩니다.

보우강은 캐나다 로키산맥의 중앙에 위치한 보우 호수(Bow Lake)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산악 관광도시인 밴프를 지나 캘거리 도심을 거쳐 대륙을 가로지르며 흘러, 캐나다 동부 끝 허드슨 만(Hudeson Bay)까지 이어지며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길이 600km에 이르는 아름다운 강입니다.



그러한 강이 작은 폭포를 이루는 곳이 바로 보우 폭포인데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Bow는 '활'이란 뜻으로 주변에 살았던 원주민들이 이 강가에서 자란 나무를 이용해 활을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1955년 마릴런 몬로 주연의 "돌아오지 않는 강"(River of No Return)의 배경이 되었다고 하네요.

폭포 크기는 크지 않지만 그 소리가 천둥소리 같이 큽니다.

그럼 잠시 폭포소리 감상하고 가실게요.



이렇게 아름다운 환경은 사람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많은 새들도 즐기는 것일 텐데 오늘은 캐나디안 기러기 한 쌍이 찾아왔네요.

어릴 때 보았던 애니메이션 '닐스의 모험'에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너무나 옛날이야기인가요?



폭포 뒤쪽에 보이는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며 쭉 걸어가다 보면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는 밴치와 빼어난 자연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산책로는 다운타운까지 다리를 건너 도착할 수 있는데 지금은 살짝 눈과 얼음이 있어 저는 짧은 거리만 걸었지만 그 길에 웨딩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지역민들은 역시 추위나 눈 쌓인 것쯤은 개의치 않나 봅니다.

산악자전거도 타고 조깅도 하고....

저들의 건강함이 멋지네요.



보우폭포 반대편에 펼쳐진 환상적인 풍경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멀리 보이는 설산과 이제 서서히 녹아 애메랄드 색으로 흐르기 시작하는 보우강이 최고로 멋진 풍경을 펼쳐 놓고 있네요.



이 땅의 원래 살고 있던 원주민들은 강과 산에 많은 영험한 기운이 있고 신성한 곳으로 생각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강 건너, 사람들이 쉽게 갈 수 없는 곳에 원주민 여성분이 나타났는데 잠시 닿는 것조차 손 끝이 얼어붙을 거 같이 느껴지는 물에 손과 발을 씻고 기도하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이쪽에서 바라보는 저 또한 왠지 신성한 기운을 받는 듯하네요.



폭포 건너편에도 보우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서프라이징 코너 전망대(Surprising Corner View Point)입니다.

이곳에서는 폭포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성처럼 생긴 스프링스 호텔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호텔은 19세기 철도 사업과 호텔 사업을 병행한 윌리엄 코넬리우스 밴 혼 (William Cornelius Van Horne)에 의해 1887년 6월 1일 250개의 실을 보유하고 대중에게 개장되었으며, 현재는 토론토에 있는 페어몬트 호텔 앤 리조트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호텔은 1,414m에 위치해 있고 호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온천이 근처에 있어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답니다.

이 호텔에서 보는 메인 뷰는 런들산 방향의 계곡이며, 이곳은 노출된 고대의 경사진 지층으로 종종 지질학 서적에도 소개된다고 합니다.



로키산맥의 아름다운 풍경에 스코틀랜드 남작풍의 고대 성 같은 호텔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경이로운 자연 속에 있으니 마음도 한결 여유롭고 너그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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