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캐미 스토리텔러 May 03. 2024

캐나다 밴프 빌리지 & 레이크 루이스

Banff Village & Lake Louis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세계에서는 세 번째인 밴프 국립공원은 1800년대 철도공사 중 발견된 온천을 중심으로 철도 회사 출자자의 고향인 밴프셔(Banffshire)를 따서 도시가 생겨나기 시작하여 1885년 면적 6,641( 지리산 국립공원의 14배)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도시는 크지 않지만 세계에서 매년 수 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특히 여름과 가을은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입니다.

네 곳이나 되는 국립공원과 300여 개에 달하는 호수가 방문한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죠.

겨울에도 물론 스키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데 거리에서 차 지붕에 올려져 있는 스키 장비와 스노보드를 들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밴프 다운타운은 조용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어느 방향을 봐도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에게 특별하게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신호등이었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신호등이 독립적으로 한 개씩 설치되어 있던데 물론 전문가들을 통한 특별한 이유가 있겠죠?

밴프 빌리지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한국 음식점도 있고 아시안 슈퍼마켓도 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추운 날씨에 잠시 몸을 녹일 수 있는 '캠프 화이어'가 파란 의자와 함께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거리의 건물 벽면도 멋진 예술 작품과 곰들의 나무 액자가 있어 거리를 걷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이 도시는 항상 야생 동물들을 위해 모든 곳이 열려 있는 듯, 가정집 마당을 지나 동네를 걸어 다니는 사슴 한 쌍을 만나는 이른 아침의 행복입니다.

거리의 이름도 무스, 다람쥐, 비버, 사슴, 곰 등등 온갖 동물들로 채워져 있어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합니다.



밴프 국립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계 10대 명소중 하나는 길이 2.4km, 수심 70m의 얼음이 흘러내려 고인 빙하호수, 바로 루이스 호수(Lake Louise)입니다.

추운 날씨로 인해 꽁꽁 얼어버린 호수 위를 걸어 호수 끝까지 가면 정면에 장엄한 규모의 빙하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빅토리아 빙하입니다.

이름의 어원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서 유래되었고 이 호수의 이름도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인 루이스 캐롤라인 앨버타(Louise Caroline Alberta)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겨울의 루이스 호수를 즐기고 있습니다.

얼음이 다 녹고 맑은 날씨에 바라보는 호수는 에매랄드 빛을 띠는데 이는 호수의 물속에 함유된 석회질 성분이 햇빛과 조화를 이뤄 만들어 낸 놀라운 색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Google


여름에는 호수 옆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고 카누와 카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여행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에매랄드 빛의 호수를 보고 싶네요.



호수 끝에 다다르면 오른쪽에 빽빽한 침엽수림 사이로 꽁꽁 얼어붙은 폭포가 나타납니다.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고 물의 양이 증가하면 웅장한 폭포의 모습이 나타날 거 같습니다.

겨울이고 깎아지른듯한 암벽에 쌓인 눈 때문인지 눈사태에 대한 주의사항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뉴스에서나 보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상상하니 조금 두려움도 생기네요.



이제 서서히 오르는 한낮 기온에 의해 호수의 얼음이 녹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추웠을 때, 이 호수는 아이스 링크로 변신한답니다.

여기뿐 아니라 캐나다의 많은 호수들은 겨울 동안 자연 아이스 링크가 됩니다. 특히 토론토 시청 앞 분수대 또한 아이스 링크로 변신하는데 아름다운 구 시청 건물과 모던한 신 시청 건물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어쩌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구름 사이 아름다운 무지개 빛이 보이네요.

뭘까요?

알 수 없는 행운이 또 저를 따라오는 건가요?

예쁘네요.



멋진 곳에는 가끔 이렇게 큰 규모의 호텔이 자리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시장경쟁을 통해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자연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설된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어몬트 토 레이크루이스 호텔은 1890년 작은 오두막으로 시작하여 1913년 본격 호텔 사업을 시행했는데 지금은 539개의 객실을 갖춘 럭셔리 리조트이며 현재도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전 아직 4성급 호텔의 사악한 가격에 익숙하지 않으니 겉모습 구경만 하겠습니다.



루이스 호수를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은 호텔 뒤로 보이는 레이크 루이스 스키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산 정상에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름에 주로 관광용으로 이용하지만 겨울에도 하루 이용권을 구입하여 여.러.번 곤돌라 이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설퍼산 밴프 곤돌라를 이용해도 멋진 로키산맥을 감상할 수 있지만 오늘은 특별하게 스키 리조트 곤돌라를 두 번 타며 멋진 풍경을 열심히 감상하였습니다. 

스노 보드를 즐기는 남편이 이렇게 멋진 스키장을 눈으로만 즐겨서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이번 우리의 바쁜 일정 탓에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레이크루이스 마운틴 스키 리조트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초보자 코스부터 캐나다 매거진이 평가한 캐나다 최고의 급경사 면과 함께 더블 블랙 다이아 몬드 코스까지 네 개의 산 봉우리에 걸쳐 4,000 에이커(약 490만 평) 규모로 리프트만도 11개가 있다고 합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흔히들 숨이 멎을 만큼의 풍경이란 게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어떠한 예술 작품 보다도 큰 감동을 주네요.

제일 아래 사진에서 루이스 호수 전체 모습과   샤토 레이크루이스 호텔, 그리고 빅토리아 빙하까지 확인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자연 속에서 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이지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때 보다 큰 시너지가 발생한다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 매일매일 행복하세요.



https://www.skilouise.com/


매거진의 이전글 캐나다 밴프 보우폭포 & 스프링스 호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