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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May 04. 2024

93번 도로, 아이스필즈 파크웨이

Icefields Parkway


이제 밴프 국립공원을 지나 재스퍼 국립공원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그 유명한 93번 도로, 일명 아이스필즈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를 이용해 3시간 30분 정도 예상 소요시간이 나오네요.

이 도로는 1940년에 완공되었고, 세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감탄으로 가득한 약 232km의 도로입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중간중간 인터넷 지원이 되지 않으니 랜트카를 받을 때, 호텔에서, 그리고 국립공원 입장료를 지불하며 꼭 지도를 받아 중간중간 확인 하면서 가는 게 안전하겠죠.

그러나 일직선으로 쭉 뻗은 하나의 도로를 따라가기 때문에 걱정은 넣어두고 풍경 감상에 더 집중하시면 좋겠네요.


Big Band


긴 이동시간이 지루 할 것이라 예상하시면 절~~ 대 아니 됩니다.

중간중간 너무도 많은 아름다운 곳이 있어 온종일 93번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매 순간, 모든 곳이 아름답게 반짝이며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첫 번째 저의 시선을 빼앗겨 차량이 멈춘 곳은 아싸바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가 있는 곳입니다.

정말 엄청난 광경에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이 빙하는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편리하기 때문에 북미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2만 년 된 빙하가 매년 약 5m의 속도로 그 양이 줄어들고 있고 현재는 길이가 약 6km이고 얼음이 가장 두꺼운 곳의 두께는 약 3m라고 합니다.



빙하 맞은편에는 콜롬비아 빙하필드라는 서비스센터인데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5월부터 10월까지만 이용 가능하답니다.

설상 버스를 타고 빙하 위를 걸어보고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워크를 걸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크레바스가 많이 생겨 가이드 없이 빙하를 걷다 위험해질 수 있으니 꼭 안전하게 빙하와 만나시길 바랍니다.


https://www.banffjaspercollection.com/attractions/columbia-icefield/





여기를 중심으로 밴프와 재스퍼 국립공원이 구분되는데 재스퍼 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니 또 다른 뷰 포인트가 나옵니다.

더구나 이곳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아싸바스카 빙하를 아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하게 빙하를 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게 됩니다.

저는 핸드폰 카메라 렌즈를  망원경에 붙여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잘 나왔죠?



재스퍼 국립공원을 감상하며 아이스필즈 파크웨이를 달려봅니다.

이곳은 밴프 국립공원보다 온도가 높아서 인지 밝은 햇빛아래 빛나는 호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제 예상대로 저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예상 시간이 4시간 안 쪽이었던 거 같은데.....



여러분의 노년도 이분들처럼 여유와 자연 속에 살고 싶지 않으신가요?

한낮의 눈부신 호수 안에서 두 명의 신사분과 한 명의 숙녀분이 카약을 즐기고 계시더군요.

너무나도 멋진 모습이라 저는 차를 멈추고 저분들께 손을 흔들었습니다.

역시나 바로 제게 손을 흔들어 답해 주시더군요.

캐나다는 자연도 좋지만 사람들도 참 친절하고 너그러우세요. 감사합니다   *^^*



레이크 루이스에서 보지 못해 아쉬웠던 에매랄드 빛의 호수를 여기서 만났습니다.

무수히 많은 호수들을 만났기에 제가 이름은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풍경 앞에서 이름은 좀 몰라도 될 거 같습니다.

눈 덮은 산과 빽빽한 전나무, 그리고 호수에 투영된 그 모습은 정말 비현실적입니다.

이같은 모습들을 보며 232km를 달리고 있는데, 저 오늘 중으로 재스퍼에 도착은 할 수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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