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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Oct 01. 2024

가을 안갯속 산책이란


한낮의 최고 온도와 한 밤의 최저 온도 차가 15도 정도 되니 아침 산책길에 짙은 안개를 만나게 됩니다.  

캘리포니아는 건조지역이라 비가 자주 내리지 않다가 겨울에만 내리는데 이렇게 안개가 나무들을 촉촉하게 적셔줘서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워 조심운전을 해야 하지만 나무들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듯합니다.



저 또한 안개 때문에 먼 거리의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으니 태극이와의 산책을 매우 조심히 해야 합니다.

어느 모퉁이에서 코요테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요.

이렇게 해가 늦게 나오는 날이며 코요테들도 사냥을 늦게까지 할 테니까 말이죠.

우리 태극이는 안개가 끼거나 말거나 비가 오거나 무지하게 뜨거운 날씨만 아니면 항상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책을 즐깁니다.

오늘도 뭐 별 걱정이 없어 보이고 코요테에 대한 염려는 저만의 것이네요.



짙은 안갯속을 산책하니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새로운 곳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항상 다니던 같은 길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은 모든 게 새롭습니다.



이슬이 송송 맺힌 소나무들도 싱그럽고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거미줄도 확연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로수 아래를 지나다 보니 톡톡 물방울들이 머리 위로 떨어지네요.

비는 오지 않았지만 비가 내린 거리를 걷는 기분입니다.



상쾌한 아침 산책을 즐기는 태극이 영상을 올려봅니다.

촉촉한 아침을 맘껏 즐기는 태극이,

그 걸음을 따라 안갯속을 함께 즐겨보세요.


*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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