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아침마다 짙은 안개비가 내립니다.
물론 건조한 이곳에서 안개는 식물들에게 값진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태극이가 아침 산책을 꼭 해야 하다 보니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보행자가 우선이라 양보도 많이 해 주지만 움직이는 차량이 많으니 더욱더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가로수 아래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 모를 코요테가 잘 보이지 않으니 신중하게 살펴야 하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많은 이유는 제가 갖고 있는 고민이고 태극이는 한가하게 룰루랄라 아침산책이 즐겁기만 해 보입니다.
여기저기 냄새도 맡고 발로 흙도 파 헤친 후 영역표시를 하며 다닙니다.
12월에 들어서며 이웃들은 집 앞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았습니다.
밤이 되면 반짝이는 불빛이 아름답습니다.
태극,
그쪽은 냄새만 맡고 영역표시하지 말고 그냥 지나치렴.
장식품이 손상되면 아니 된다~~~
이른 시간이라 동네 아이들이 없는 놀이터에 잠시 들러봅니다.
예전에는 미끄럼틀에도 올라가서 주변을 살피곤 하더니 이제 나이가 많아 무릎 관절에 무리인지 거들떠보지도 않네요.
그래도 12살이 넘은 나이인데 이 정도로 양호한 건강상태이니 참 다행입니다.
하루 세 차례 바깥 산책에서 한 번은 꼭 가는 산책로도 안개 때문에 더 멋스럽게 보입니다.
가을인지 겨울인지...
그 중간 어디쯤의 남쪽 캘리포니아 날씨가 아침 산책을 즐기는 태극이에게 특별히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점점 노쇠하는 태극이를 보며 함께한 시간에 감사하며 앞으로 길지 않을 시간이지만 날마다 행복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