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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J Kim 김민준 Jul 30. 2018

[크런치 프라이스]새로운 성장을 맞이하며,

" 더-사면 더-싸지는 쇼핑. 크런치 프라이스 " 를 런칭하며,

매각을 하고, 새로운 시작까지의.

딱 1년이 되었네요. 2017년 7월. 해외 역직구 아동복 커머스, 쓰리클랩스를 매각했었어요.


런칭부터 매각까지 약 2년 반 동안 서비스 국가인 미국과 홍콩의 어머니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남대문>동대문>포장>배송의 무한궤도속에서 성장했던 쓰리클랩스. 

 회사적으로(그리고 개인적으로) 성장의 큰 계기가 되어줬던!


이번 첫 매각 경험이 회사적으로,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었죠. 매각과정중에서 어떠한일들이 벌어지는지듣기만 했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뭘 몰랐었는지" 많이 알게 되었죠. 과연 인수업체는 어떤 조건들을 보는지 매각 과정에 우위를 점하는 조건들은 어떤것들이 있는지,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인수자, 매각자, 매각주관사, 양측의 주주등)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등. 많이 배웠고, 이는 향후 신사업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어요. (매각 경험에 대해서는 기회가 닿으면 언젠가는 다룰 수 있겠죠?)  


왜 블로그를 시작하는가?

예전 사업의 브랜딩상 어려움이 있어서 블로그를 못했었는데요(쓰리클랩스의 주 판매상품은 여자아이 아동복이었고, 구매자는 대부분 미국/홍콩의 트렌디한 어머님들이었죠. 문제는 제가 미혼이고, 동양인에, 심지어 한국에서 배송을 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좋은 브랜딩으로 삼을 부분이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해외향 이커머스 사업을 운영했던 경험과, 현재 국내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운영하면서 얻는 경험들을 갖고 있어서 주위 분들을 도와줄 수 있게 되었는데, 제 개인적인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서 가볍게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블로그를 통해 창업을 시작하시는 분, 특히 이커머스/e-commerce분야의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개월간의 기록 

매각 후 현재 운영중인 "더-사면, 더-싸지는 쇼핑. 크런치 프라이스"를 런칭 한 현재까지의 10개월간의 기록을 아래의 3단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 준비


2. 검증


3. 성장 


하나씩 시작!



1. 준비 

크런치 프라이스를 준비한 것은 매각전인 2017년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 쓰리클랩스가 성장의 또 다른변곡점을 만들어낸시기였죠.    


다년간 커머스 사업을 통해 경험이 쌓였고, 문제점과 함께 해결책도 함께 눈에 보이기 시작했죠. 현금 흐름을 풀어서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로, 쓰리클랩스를 재고가 없는 Flash Sale 방식으로 변신시키게 되고, 이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어요(그리고 더 높은 고객만족도 얻을 수 있었죠).

1) 일주일동안  선택된 소수 브랜드들의 재고리스트를 받고,

2) 선사입없이 사진을 업로드한 후에,

3) 일주일에 한번 판매된 것만 사입/배송.

상품은 더 다양해지고 가격이 내려가니 고객 만족도도 높아졌죠.  운영업무와 운송비용이  1/7로 줄어들고, 물론. 배송 일수는 Max 일주일이 길어졌지만, 이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죠.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변화지만 오랜 시간동안 거래업체로부터 신뢰가 쌓이니까 가능했던 변화였던 것 같아요.


이때부터 인수 의향서가 들어오게 되면서, Deal들을 정리하고, 진행하기위해 매각주관사를 선임하게 되었죠.

매각에 앞선 제 생각은,

 매각을 통해 더 큰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에 훨씬 더 긍정적일 수 있다. 

였어요.


Deal이 진행되는 동안에 구체화되어있지 않던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얼마지나지 않아 2가지 규칙을 정할 수 있었어요. 


1. E-commerce 일것

->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감도 있었으니! 


2. 다수의 사람이 갖고 있는 문제점 일 것

-> 문제의 크기가 클수록 시장도 크니까! 


이때가 쓰리클랩스 S/S시즌 막바지였는데, 이때 다수의 해외업체로부터 대량 판매에 대한 문의를 받게 됩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기본 골자는 "많이 살테니, 싸게 달라" 였죠. 생각해보니, 이런 경우는 항상 있지만, 성사가 되는 비율은 5% 미만이었습니다.(견적서 보내고, 선금 받고, 재고 확보하고, 배송 보내고, 물건 검수하고, 잔금 받고 등등등등). 입금을 받기까지 시간도 걸리고, 노력도 너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문제는 어떤 판매자들이나 다 갖고 있더군요. 


만약에 "더 - 사면, 더 - 싸지는 온라인 소비 경험"을 만들게 된다면, 판매자/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무실 새벽에 앉아 실행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시간등을 산정하고 나니, 이정도면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지르게 된 것이 크런치 프라이스의 시작이었습니다. 한국의 시장조사도 deep하게 봤었는데 국내 도매 온라인 쇼핑규모가 2013년에 이미 1000조원(소매 온라인 쇼핑은 약 100조원)였고, 큰 마켓리더가 없다는 점도 흥미로웠어요.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번에 다루도록 할께요.) 


 2. 검증

2017년 7월 매각 과정이 잘 마무리되는 동안, 크런치 프라이스 런칭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새로운 사업이 잘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고,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야 쉽지 "더 - 사면, 더 - 싸지는 쇼핑"을 구현하려면 판매자들이 가격을 판매량에 맞게 설정해줘야되는데, 이게 당.연.히 처음부터 통할리 없잖아요? 시스템 구축이야 원래 잘하는 일이니까 가능했지만, 이건 판매자들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아이디어였죠.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 아이디어의 핵심은 빠른 실행, 그리고 강력한 영업력 이었죠. 


Long story short하게 설명하면, 판매업체를 입점시키기 위해 전국 투어를 했고, 팀원들은 전화 영업하면서 잡상인 취급을 받았고, 사무실 전화번호들이 불법스팸번호로 등록되기도 하고, 입점하신다고 했다가 안하는 경우도 많고, 미팅하러 지방 멀리까지 갔는데 안만나주신 적도 있었죠. 그래도 다행히 한분 두분이 긍정적으로 봐주셨고, 귀찮은 가격 설정도 응해주셨죠.(지금이야 엄청나게 쉽게 하지만, 그때는 우리도 해매던 때였죠) 


영업이 되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출을 만들어야 되는 가장 큰 문제가 남았었죠. 시장의 검증은 매출이 말해주는 것이니까요! 


몇달간 Unit Metric을 맞추고, 매출을 만들고, 판매자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보다 더 빠른 성장을 위한 작업에 돌입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 3월이었어요.


정식 런칭 기사를 release 했던 것도 이때 였습니다.

런칭 기사 : http://platum.kr/archives/97080


3. 성장

보다 빠른 성장을 위해 팀에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자동화 자동화 자동화

- 사림이 투입되서 해야만 되는 일 <- 이런 상황을 제외하고는 가능한한 모든 부분에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자동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팀이 가장 노력하는 부분은,


1) 업로드 작업을 위한 크롤링봇

- 한 판매자분들이 평균 500개 이상의 상품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일히 업로드를 하도록 하는 것은 정말 끝없는 단순반복 작업의 연속이었죠.

- 지금은 판매자들이 2분정도만 들여서 입점신청서를 작성하면, 상품업로드/할인까지 전부 적용되어서 상품판매가 시작되는 운영이 만들어졌죠. 입점신청서 : http://bit.ly/2LGLbi5


2) 정산프로그램 -> 정산 ->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 매월 말일이 정산일인데 이제는 주문건수와 입점업체들의 수가 늘어서 사람의 손으로 수기 정산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시작했고,(그리고 human error도 미친듯이 생기는 것이 불 보듯이 뻔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는 관리자 시스템에 자동화된 "정산"기능이 준비되어있습니다.

- 사람이 개입하는 부분을 최소화하여 정확한 주문상품의 수수료, 배송비에 대한 수수료, 정산금액, 세금계산서 정보까지. 모든 것이 관리자 계정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2018년 3월부터는 모든 판매자분들에게 적용되어서 모든 정산관련 업무들이 자동화 되었죠.



2. 판매자 만족 시키기

- 소수의 거대 플랫폼 사업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플랫폼 사업자들은 


1)엄청나게 늦은 정산주기(돈을 몇달씩 묶는 건 대체 뭘까)

-> 크런치 프라이스는 주정산! 

2)알려주지 않는 수수료율(대체 물어보기전에 왜 안알려주는지)

-> 명확하게 나와있는 카테고리별 수수료율을 제공합니다.  

3)숨겨진 비용들(서버비 명목으로 갑자기 부과되는 금액들)

-> 숨겨진 비용 0. 


3. 수익성 

- 지금까지 대부분의 오픈마켓,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엄청난 적자를 쌓으면서 성장합니다.

- 그동안의 R&D를 통해 크런치 프라이스의 ROAS(Return-on-ad-spending)은 30배가 나오고 있습니다. 

- 8월중에는 월 거래액이 약 1억원 정도를 나올것으로 예상되고, 수익을 남기면서 고속성장을 만들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게 되었죠. 백만개의 상품이 2달안에 갖춰질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월 거래액 10억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어요. 



다음번 글에는, 크런치 프라이스에서 일하는 방식을 소개해드리고, 우리가 찾는 Talent는 어떤 분들인지 소개하도록 할께요. 궁금하신 부분은 언제든지 mj@crunchprice.com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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