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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민정 Oct 11. 2016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4단계 방법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치기

최근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감정을 인식하고 다루는 능력인 정서지능은 공감 능력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이 익숙한 우리 문화에서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뤄야 할지는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2016년 10월 4일 자 뉴욕타임스지 기사 '아이에게 정서적 민첩성을 길러 주기(Teaching Your Child Emotional Agility)'에서는 '정서적 민첩성(Emotional Agility)'의 저자인 심리학자 수잔 데이비드의 연구를 인용하여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충분히 경험하고 스스로 다룰 수 있도록 돕는 4단계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보여 주고, 구별하고, 지나가도록 지켜보는 것입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인식하고 다스리는 데 이 기사가 두루 유익해서 원문을 번역했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nytimes.com/2016/10/04/well/family/teaching-your-child-emotional-agility.html?mabReward=R4&action=click&pgtype=Homepage&region=CColumn&module=Recommendation&src=rechp&WT.nav=RecEngine


아이에게 정서적 민첩성을 길러 주기

By KJ DELL'ANTONIA / 번역 문민정


감정을 인식하고 다스리는 능력인 정서 지능이 일생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아이의 기분이 언짢을 때 이를 지켜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애완동물이 죽어서 혹은 풍선이 터져서 아이가 울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아이의 기분이 빨리 좋아질 수 있도록 애쓴다.


이는 많은 부모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이라고 ‘정서적 민첩성(Emotional Agility)’의 저자인 심리학자 수잔 데이비드는 말한다. 아이의 기분이 다시 나아지면 이는 부모와 아이에게 즉각적으로 안도감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자신의 정서 세계를 다스리는 방식은 일생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데이비스는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유치원 아동이 교사의 도움으로 교실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을 때, 감정적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하는 데 능숙했고, 과제 습득에도 더욱 뛰어났다. 십 대에는 ‘정서 지능’으로 스트레스 상황을 헤쳐나가는 능력과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질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정서 지능의 결핍도로 우울과 불안 증상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정서를 다스리는 능력은 투지나 회복력 같은 자질의 기반이 된다고 데이비드 박사는 말한다. 그러나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충분히 경험하도록 놔두지 않고 부모들은 ‘감정 헬리콥터링(emotional helpicoptering)’으로 대응한다. 


“우리는 진부한 생각과 충고로 아이의 정서적 공간에 개입한다”라고 데이비드는 말했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근본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거나 여기에서 아이를 급하게 빠져나오게 하는 일반적인 양육법은 아이가 스스로 감정 문제를 다스리는 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데이비드 박사는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지 않고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4가지 단계를 제안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보여주고, 구별하고, 지나가도록 지켜보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데도 많은 가정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슬퍼하지 마, 화내지 마, 질투하지 마, 이기적으로 굴지 마’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의 감정에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자신만의 정서 세계를 가진 지각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고 인정해야 한다”라고 데이비드 박사는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많은 가정에서는 감정 “표현의 규칙”이 있다. 드러내도 용납이 되는 감정과 숨겨야 할 감정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남자는 울면 안 된다’ ‘여기서는 화내면 안 된다’ ‘감정을 털어버려라’와 같은 표현에서 알 수 있다. 우리는 좋은 의도로 그런 말을 하지만, 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두려워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데이비스 박사는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구별한다. 감정을 구별하는 것은 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능력이라고 데이비드 박사는 말한다.

“우리는 스트레스와 분노나 실망감을 다르게 인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주 어린아이들도 분노하는지, 슬픈지, 화나는지, 불안한지, 겁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감정을 구별하는 것은 또한 공감능력의 핵심이다. ‘누군가 지금 느끼는 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그 사람의 얼굴 표정에서 무엇을 알 수 있니?”라고 물어본다.


또한 아이가 나이가 들면서 복합적인 감정에 대해 더 많이 대화할 수 있다. “흥분하고 불안하며 좌절하는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도 있고, 또한 다른 사람의 복합적인 감정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지나가도록 지켜본다. 최악의 감정도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아이가 인식해야 한다고 데이비드 박사는 제안한다. “슬픔, 분노, 좌절과 같은 감정은 가치가 있지만, 이 또한 모두 지나간다. 이런 감정은 일시적이며, 우리의 존재는 이런 감정보다 더 크다. 이렇게 말해보도록 한다. '슬픔은 이렇게 느껴진다. 슬픔이 지나가면 이렇게 느껴진다. 슬픔을 가시기 위해 내가 이렇게 했다'"


또한 비슷한 경험에서 반드시 매번 같은 감정을 느낄 필요가 없음을 아이가 기억하도록 한다. 높은 곳에서 다이빙하는 것은 처음에 가장 무섭다. 어떤 파티에서나 과학 수업 시간에 불안을 심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다음번 경험은 다를 것이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감정에 관해 얘기를 지어내곤 한다. '나는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 나는 수학을 잘 하지 못해' 이런 것은 감정과 두려움일 뿐, 고정된 상태가 아니다. 사람이나 모든 것은 변한다."라고 데이비드 박사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감정을 다시 경험하며 계획을 세워 보도록 하라고 데이비드 박사는 말한다.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고 싶니? 여기에서 너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니?" 이렇게 아이가 감정을 느끼는 법이 아닌 그 감정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더 강해졌다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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