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NOT YOUR NEGRO
"마주한 모든 것을 바꿀 순 없지만 마주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Not everything that is faced can be changed, but nothing can be changed until it is faced.” - 제임스 볼드윈
제임스 볼드윈이 1979년부터 작성한 30페이지 분량의 미완성 원고 <이 가문을 기억하라 Remember This House>를 바탕으로 라울 펙이 만든 2016년 영화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I Am Not Your Negro>의 오리지널 각본집이다. 볼드윈이 사랑한 지인들인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메드가 에버스,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맬콤 엑스는 모두 마흔을 넘기지 못하고 암살당했다. 이 책(영화)은 이 세 사람의 삶을 제임스 볼드윈의 목소리로 그리며 미국에서의 흑인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새로운 메타포가 있다. 새로운 소리가 있다. 새로운 관계가 있다. 남성과 여성은 전과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도 달라질 것이다. 그들은 돈버는 일을 쓸모없게 만들 것이다. 인간의 삶을 그보다는 가치 있게 하라. 일의 개념을 고역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회복하라.”
“우리는 자유로울 권리가 있을 뿐 아니라 자유로울 의무가 있습니다” -마틴 루서 킹
“분리 정책의 문제는 바로 냉담과 무관심입니다. 당신은 저쪽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알고 싶지 않은 거죠.”
“이것은 인종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이 자신의 삶을 제대로 볼 의지가 있는지, 거기에 책임질 의지가 있는지, 그것을 바꾸기 시작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되고 싶은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에
참혹하게 갇혀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어째서 이토록 공허하고 이토록 무기력하고
이토록 추하기만 한지
기꺼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 결코 될 수 없다.”
“백인들이 해야 할 일은 애초에 왜 “니거”가 필요했는지 각자의 마음에 물어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니거가 아니라 사람이니까요. 그러나 당신 생각에 제가 니거라면, 그건 당신에게 니거가 필요하기 때문이겠죠. 여러분이 스스로에게 해야할 질문이고 이 나라 백인들이 스스로에게 해야할 질문입니다……여기 있는 저는 니거가 아닌데 여러분이 그렇게 만든다면, 백인 여러분이 니거를 만들어낸 거라면, 왜 그런지 여러분 스스로 그 이유를 깨달아야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이 질문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바로 거기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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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모던 아카이브. 김희숙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