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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민정 Oct 17. 2023

링컨 대통령 <게티즈버그 연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세상은 우리가 여기에서 하는 말을 거의 주목하지도, 오래 기억하지도 않겠지만, 

그들이 이곳에서 한 일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의 단순한 말이 삶을 지탱하는 데 고무적인 이유는 대재앙적 인종 전쟁에서 60만 명이 사망한 현실을 압축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기념하기를 거부하고, “마지막 한마디”, 정확한 “요약”을 업신여기며, “더하거나 빼는 데 미약한 능력”을 인정하는 그의 말은, 말로는 담을 수 없는 그 애도하려는 삶에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 토니 모리슨, 1993년 노벨 문학상 수상 강연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1809-1865)은 미국 제16대 대통령으로 1863년에 노예제를 폐지했습니다. 그러나 노예제 폐지에 반대하는 남부주들이 미합중국에서 분리를 선언하며 1961년 시작된 남북전쟁 American Civil War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1963년 11월 19일,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의 격전지 게티즈버그를 찾아 연설을 하게 됩니다.


"Four scores and seven years ago,……팔십 칠 년 전, ……"


미합중국 독립선언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념비적인 문구로 시작하는 이 연설은 간결하지만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자유와 평등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100년 후, 1963년, 워싱턴 링컨 기념관 연단에서 마틴 루서 킹 주니어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 연설을 합니다. 이 연설은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의 시작 문구 "Four scores and seven years ago,……팔십 칠 년 전, ……"을 인용하여 "Five score years ago,...... 백 년 전, "으로 시작됩니다.

 

"Five score years ago, a great American, in whose symbolic shadow we stand today, signed the Emancipation Proclamation."

"백 년 전, 한 위대한 미국인이 노예해방령에 서명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그의 상징적인 그림자 속에 서 있습니다." 


그다음 해인 1964년, 민권법(The Civil Rights Act of 1964)이 제정됩니다. 이 법은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 투표권의 불평등한 적용, 학교 및 공공시설에서 인종 분리, 고용 차별을 금지합니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제를 폐지하고,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말했던 자유와 평등이 실현된 국가의 토대가 1백 년 후에 드디어 마련된 것입니다. 


저는 <게티즈버그 연설>을 가끔씩 소리 내어 읽어보곤 합니다. 읽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며 힘을 얻게 됩니다. 자유와 평등의 횃불이 되어 준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아래와 같이 우리말로 소개합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게티즈버그 연설> 


팔십칠 년 전  우리 조상들은 이 대륙에, ‘자유’를 품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명제에 헌신하는, 새로운 국가를 탄생시켰습니다. 지금 우리는 중대한 내전을 치르며, 그렇게 잉태되었고 그렇게 헌신을 바친 그 국가가, 혹은 그 어떤 국가라도, 오래도록 버틸 수 있을지 시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전쟁의 중대한 격전지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국가가 존속할 수 있도록 이곳에 자신의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안식처로 그 땅의 일부를 바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가 이를 해야 함은 모두 마땅하고 올바른 일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의미에서, 우리는 이 땅을 헌정할 수도 - 봉헌할 수도- 신성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살아남은 용사들이든 죽은 용사들이든, 그 용사들이 이곳에서 분투하여 이미 이곳을 신성하게 했으며, 이는 더하거나 빼는 데 미약한 우리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여기에서 하는 말을 거의 주목하지도, 오래 기억하지도 않겠지만, 그들이 이곳에서 한 일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살아있는 우리는, 오히려, 그 용사들이 이곳에서 싸우며 지금까지 그토록 숭고하게 진전시킨 그 미완의 과업에, 이곳에서 헌신해야 합니다. 오히려 이곳에 있는 우리는 우리 앞에 남아 있는 이 위대한 과업에 헌신해야 합니다.- 마지막 온 힘의 헌신을 바친 이 명예로운 고인들로부터 우리가 물려받은 그 대의에 더욱 전념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이곳에서 굳게 결의합니다. 이 고인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임을. - 이 국가가, 하느님 아래, 자유의 새 생명을 얻을 것임을 - 그리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 땅에서 소멸되지 않을 것임을.


Abraham Lincoln, Gettysburg Address


     Four scores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conceived in Liberty, and dedicated to the proposi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Now we are engaged in a great civil war, testing whether that nation, or any nation so conceived and so dedicated, can long endure. We are met on a great battle-field of that war. We have come to dedicate a portion of that field, as a final resting place for those who here gave their lives that that nation might live. It is altogether fitting and proper that we should do this.

     But, in a larger sense, we can not dedicate—we can not consecrate—we can not hallow—this ground. The brave men, living and dead, who struggled here, have consecrated it, far above our poor power to add or detract. The world will little note, nor long remember what we say here, but it can never forget what they did here. It is for us the living, rather, to be dedicated here to the unfinished work which they who fought here have thus far so nobly advanced. It is rather for us to be here dedicated to the great task remaining before us—that from these honored dead we take increased devotion to that cause for which they gave the last full measure of devotion—that we here highly resolve that these dead shall not have died in vain—that this nation, under God, shall have a new birth of freedom—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영어 전문 해설은 아래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otsZ0AR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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