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싹 Oct 29. 2024

막 브런치작가가 되어보니

1. 글에 진심인 사람들의 에너지가 담긴 곳이어서인지, 여기서는 글을 쓰고 싶어 진다. 나의 내밀한 이야기도 꺼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2. 그렇다고 블로그에서처럼 편하게 끄적이는 수준이면 안 되고,  같은 내용이라도 '글 다운 글'로 써야 할 것 같다. 여기 작가들은 모두 그게 어떤건지 암묵적으로 잘 알고 지키는 듯하다.  


3. 누군가 내 글을 읽었다는 사인(라이킷)이 주는 힘이 생각보다 크다. 실제 읽었는지 여부는 알 길이 없지만 공감 신호가 주는 묘한 연대감은 작가본능을 더 자극한다.   


4. 그렇다고 라이킷을 많이 받는 글을 써야겠다는 압박을 받는 건 위험해 보인다. 그럴수록 나와 글 사이에 괴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내 삶과 생각, 감정의 고유함을 글로 나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 가치를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덤으로 감사할 뿐.


5. 매일 쓰는 사람이 작가라고 했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매일 뭐라도 쓰려하면 나한테 없는 것들을 쥐어짜게 된다. 무언가가 발효되어 글이 될 것 같을 때, 그 느낌을 알아차리고 쓸 수 있으면 충분히 작가일 것이다.


6. 그러니 밖에서 쉼 없이 좋은 글들이 쏟아져도, 발효에 필요한 나만의 시간을 인내할 줄 아는 게 더 중요하다. 글마다 사람마다 발효에 걸리는 시간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7. 좋은 재료가 나에게 융합되어야 글도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새로운 글, 생각, 경험에도 항상 열려있어야 한다.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무식한 친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