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히?"라는 질문이 나를 성장시킨다.
저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취업특강 등 연사 활동하는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 본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일은 아니었지만 채용 트렌드를 공부하고
요즘 취업준비생들의 가치관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 경험은 취준생들이나 수강생들에게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저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더 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취업특강을 준비하면서 저는 “내가 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HR 담당자이자 조직문화 기획자로서의 제 경험을 나누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질문이 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1.조하리의 창과 자기 인식
취업특강은 조하리의 창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취준생들이 제 이야기에 반응하는 표정이나 던지는 질문은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제 장점과 부족한 점을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저의 ‘보이지 않는 창’은 줄어들고, ‘열린 창’은 넓어집니다. 결국 특강은 수강생들을 돕는 동시에 저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됩니다.
2.반추와 더블 루프 러닝
심리학자 크리스 아지리스의 더블 루프 러닝은 단순히 방법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전제와 신념 자체를 성찰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특강을 준비했을 때의 감정들을 되돌아보니 ‘나는 정말 이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전하는 이야기는 진정성이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강의 스킬을 넘어 제 자신이 어떤 전문가로 성장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3. 자기 결정성이론과 내적 동기
데시와 라이언의 자기 결정성이론은 인간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심리적 욕구를 설명합니다.
바로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입니다. 저는 특강을 통해 ‘더 떳떳한 인사담당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으며 유능감을 채우고, 수강생들과의 교감을 통해 관계성을 느낍니다. 또한 “나는 어떤 자리에서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은 제게 더 큰 자율성을 부여합니다. 특강은 결국 저의 내적 동기를 더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됩니다.
4. 성장 마인드셋의 힘
작년에 저는 마이크로소프트 이소영 이사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가장 크게 마음에 와닿은 메시지는 “성공하는 사람은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성장 마인드셋은 실패를 좌절로 보지 않고,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삼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저 역시 특강을 준비하면서 느낀 부족함을 단순한 약점이 아니라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제’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이는 곧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단련시키는 동력이 됩니다.
5. 특강, 나를 단련하는 거울
이제 저는 취업특강을 단순하게 수강생들을 돕는 활동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점검하는 거울이자, 제 스스로를 더 당당하게 만들어주는 채찍입니다. 수강생들에게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려면, 저 자신이 먼저 그 말에 부끄럽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취업특강은 저를 되돌아보게 하고 저를 단련시키며 더 나은 HR 전문가로 이끌어주는 과정입니다. 결국 이 시간은 취준생들에게는 동기를 주고 저에게는 성장 마인드셋을 실천하는 살아있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