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외취업 후기

호주 해외취업 도전기 #7

by 민지글


2022년 2월부터 지금까지

앞만 보고 빈틈없이 살았던 3년이었다.


나에게 호주는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 도피유학이기도 했지만,

덕분에 많은 경험치로 시야를 넓게 해 주었다.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독립과 해외취업의 기회를 주었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생각만 했던 일들을 직접 부딪히며 경험해 보면서

확실히 원하는 것들이 조금 더 선명해진 것 같다.


무엇보다 보이는 결과보다 과정이,

목표를 만들고 이뤄나가는 나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귀찮긴 했지만 그래도 그 과정을 즐겼던 것 같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어울리는 게 뭔지.

내게 필요한 것이 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일을 구하면서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여러 집을 전전하면서 잃어버린 것도 많다.

의지는 넘치지만 마음처럼 되지는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갔다.


벌려 놓은 일들을 수습하느라

충전되지 않는 몸과 마음.

언제 어디서나 혼자서 속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끝없이 되뇌었지만.

역시 모든 게 완벽할 수도 없고

얻고자 하면 동시에 잃고자 하는 각오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여전히 크게 달라진 것 없어 보이지만

나만 아는 그 과정 속에서

내면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낀다.


좁은 세상 속 패배감 열등감에서 도망치고

나의 가능성과 한계에 도전하기.


생각보다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경험.

남들이 좋아하는 것들 말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내게 맞는 형태의 일이 뭔지.

낯선 환경에서 나의 의외의 구석을 발견하기도 하고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면서

내가 조금 더 선명해지는 시간이었다.



여전히 부족하고 불안하고 고민 많고 자신 없지만

이제 다음 단계 나의 30대와 (!)

또 다른 선택과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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