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마지막, 계속 돌아보고 돌아보는
SNS에 나이를 공개하지 않는 편이지만..
하반기로 들어서서 29살 그리고 나의 20대를 스스로 돌아보며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최근에 대학교 시절 철없이(?) 지내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배꼽빠지게 웃고 왔다.
곱씹어 보다가 20살, 21살 연극동아리를 할때가 생각났다.
그때 7~8살 차이나는 선배들이 배달음식을 엄청 사들고 와서 공연 연습 피드백 해주고,
공연 뒤풀이 1차, 2차까지 계산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쯤 선배들 나이가 된거다.
연극동아리는 비록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명맥이 유지되었으면 지금쯤 뒤풀이가서 카드를 긁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 29살이 이런 나이구나.'를 실감하는 생각이었다.
20대를 나이에 염두에 두고 지내진 않았다.
다만 하고싶은것들은 참 많았고,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는 최대한 다 해봤다.
그래서 그런지 후회가 없다.
불안하고, 막막하고, 울고 싶던 순간도 있었지만(앞으로도 충분히 있을수도 있고)
막상 기억속에는 즐겁게 웃고 떠들던 순간들만 가득하다.
주변에서 '너 아직 xx살이지?'라고 물어보는데,
아마 앞으로는 '나 이제 xx살'이라고 대답해야만 할거같다.
시간은 흘러가고 앞자리는 바뀔테지만 '나'라는 사람은 여전하니까
정리할건 잘 정리하고 맞이할건 잘 맞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