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xperience Expert Oct 16. 2023

첫 번째 리뷰, 압구정 수산시장

수산물 냄새가 가득한 이자카야 그 느낌 그대로

'사람'이라면

어떠한 계기로, 

어떤 이유로 어떤 공간에 방문한다.

그게 커피든, 술이든 혹은 내 직장이든 

집이 아닌 낯선 공간을 방문하게 된다.

그런 공간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을 

이 매거진에 모두 담았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몇 일전 아는 지인과 함께 방문했던 

'압구정 수산시장' 이라는 이자카야이다.


가게 내부에 첫 발자국을 들였던 순간,

"냄새"가 정말 코 끝을 자극했다.

수산물 시장에 온 것 같은 그 비린 냄새,

그 냄새가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으면서

이자카야가 갖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었다.

메뉴판이나 내부 인테리어들이 

모두 일본어로 되어있고

각 테이블 옆에는 작은 어항 소품으로,

수산 시장에서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야외에는 테라스도 있어

날이 따뜻할 때는 

좀 더 낭만있게 즐길 수 있다.

야외를 나가 본 것은 아니었지만

안에서 보는 밖은

은은 낭만이 더해져 있었다.


음식의 맛에 대해 간단히 리뷰하면,

소고기 타다끼와 튀김을 먹었는데 

둘 다 맛있었고

음식 디피도 깔끔하고 이뻤다.

레몬 하이볼도 회오리 느낌으로 나오는데,

먹는, 그리고 보는 재미가 행복했었다.


지인과 재미난 이야기를 하던 도중

화장실을 잠시 갔는데,

새빨간 조명 아래에 화장실이 있었다.

약간의 Y2K 감성이 묻어나면서도

일본 특유의 쵸-칭을 나타내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주로 식당 앞에 달려있는 빨간등 쵸-칭은

예전에는 조명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인테리어나 축제 때 사용된다.


그런 빨간 조명이,

화장실 같이 폐쇄적인 공간 내부에 있으니

무섭기도 하고 빨리 나가고 싶은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일본 유사 분위기를 내려는 

사장님의 의도는 좋으나

고객,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화장실 만큼은 밝은 조명이 나은 것 같다.


그리고, 음식이 늦게 나왔다.

40~50분 정도 늦게 나왔는데

주방 내부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이슈가 있었다면 

기다리고 있는 고객에게 

정확한 사유를 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마냥 기다렸고

두번 여쭤봤을 때도 

금방 나온다는 말만 믿었다.

서비스 부분에서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벨'을 누르는 부분에서도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다름 아닌,

'벨'을 눌렀을 때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점.

어떻게보면 지나치고 갈 수도 있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소리가 나지 않으면

제대로 눌러졌는지 아닌지 알기 힘들다.

그러면 여러 번 눌리게 되고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우리 테이블만 고장난 건줄 알았는데

다른 테이블에 있는 손님들이 누를 때에도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한 사람이 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게

너무나도 많다.

이 글 하나하나 보시진 않겠지만

이런 리뷰들을 통해 

공간이 주는 즐거움에 대해 

알아가보고자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