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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xperience Expert Oct 18. 2023

매주 두 번은 찾는 곳, 투썸플레이스

공부하기, 수다떨기 좋은 투썸플레이스 신대방삼거리점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서울 동작구 근처로 스타벅스, 메가커피 그리고 투썸플레이스를 포함한 여러 카페들이 즐비해있을 만큼 상권이나 교통이 발달한 곳이다. 초, 중, 고등학교도 여러 개 있고 아파트나 주택 그리고 자취촌도 있어 다양한 연령대, 유형의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런 동네에서 매주 꼭 두번은 방문하는 장소가 있었으니, 그 곳은 바로 투썸플레이스다. 누군가 수다를 떨기 위해 가는 곳도 아니고 친구 만나기 위함도 아닌, 나한테는 그저, 공부하고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좋은 그런 공간이다. 처음에는 더 가까은 곳에 위치한 스타벅스만 갔었을 때가 있었는데, 투썸플레이스로 바꾼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해당 장소의 장점만 들어있다.


우선, 마음이 확 뚫리는 곳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넓은 부지와 높은 천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자리를 붙여놓지 않았다. 이런 점들이 카페에 앉아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여유를 갖게 해주며 각 자 테이블이 떠들어도 내 할 일에만 매진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층고는 공간감 주요 결정적인 요소로 사람들에게 개방감을 주게 된다. 건축가 김승회 교수님의 주택 연작에는 언제나 상승하는 공간이 담겨 있다. 1층에서 2층까지 시원하게 열린 중심 공간을 두고 이를 계단을 오르면서 공간의 스케일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2층에 다다르면 높은 창을 두어 시선이 닿게 하는 세심한 조율을 하기도 한다. 김승회 교수님의 작업실이기도 한 여주주택에서도 높은 층고를 가진 거실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높이의 방들을 조직했다.


반면에, 스타벅스를 지속적으로 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따닥따닥 붙어 있는 테이블의 영향이 컸다.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할 때 항상 일관성을 느끼게 하며 고객들에게 큰 편안함을 준다. 그래서 동네 스타벅스를 방문할 때면 항상 시끌벅적한데, 공부를 하러 가는 내 입장에서 봤을 때 스타벅스는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투썸플레이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카페 매니저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카페에 들어가고 나갈 때 항상 밝은 미소를 띠며 인사를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물론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서도 마음에 서비스 마인드가 장착되어 있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어찌됐든, 그런 공간이 주는 개방감 그리고 안정적인 분위기, 주황빛이 도는 조명은 공부 및 자기소개서 작성에 최고의 집중도를 나타내게 한다. 흡연실이 내부에 있는 것 또한 이 카페의 큰 장점이라 치부할 수 있겠다. 그런 내가 고인물로써만 발견할 수 있는 몇 가지 제안 사항들이 있었는데, 


첫째, 화장실이다. 여자화장실은 잘 모르겠지만 남자 화장실 변기는 약간 불편하게 되어 있고 문 고리도 꽤나 오랫동안 고장나있는 것 같다. 또 항상 비누가 없어 물로만 깨끗이 씻고 온다. 화장실은 밖으로 나가 상가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구조라 꽤나 번거로우며 직원 사이의 길이 뚫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로부터 해당 부분에 있어서 말이 나왔을 것을 생각된다.


둘째, 현금성 쿠폰 시스템이다. 나는 미리 10만원 짜리 투썸 플레이스 금액권을 사다놓고 그것을 활용해서 결제를 하는 편에 속한다. 그런데, 어느 날 그렇게 결제를 하려는데 결제가 안된다는 것이다. 나는 오후 두시까지 진행되는 세트인 샌드위치+아메리카노 세트를 주문했는데 이 세트 가격은 현금성 상품권으로 결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담당 직원의 말이었다. 도대체, 내가 내 현금 주고 구매한 상품권이 왜 안된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 상품권이 쿠폰으로 들어가는 것 또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시스템은 매장 내에서 개편되야 할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전사적인 시스템 개편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단체석의 부재이다. 보통 단체석이라 함은, 긴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마다 콘센트가 있어 팀플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앉아있다. 내가 가는 투썸플레이스에는 단 하나의 단체 테이블만 존재하고 있어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때가 있다. 특히 해당 테이블에 있는 콘센트는 다른 꽂을 두 개의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이 꼽고 있으면 못 꼽도록 설계가 약간 잘못되어 있다. 


1년동안 매주 투썸플레이스를 이용하면서 느낀 개선 사항이 이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정말 만족하고 다니고 있으며 옛날에는 가끔 점장처럼 보이는 사람도 종종 봤던 것 같다. 투썸플레이스의 투썸 하트 또한 잘 애용하고 있으며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를, 12개 모으면 주는 음료 쿠폰을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매번 기획되는 마케팅 또한 창의적인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고 잘 참여는 하지 않지만 보면서 놀랐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원래 디저트 강자, 디저트 맛집이라고 알려진 투썸 플레이스 답게 여전히 조각 케잌은 다른 프랜차이즈 대비 월등히 맛있는 맛을 자랑하고 있고 PB 상품인 여러 굿즈들도 꽤나 잘 판매되고 있는 모양새다. 내가 현재 속해있는 브랜드, 조셉앤스테이시에서도 투썸플레이스와의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던데,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애정하는 두 브랜드의 만남이라 심히 기대되기도 한다. 앞으로 그 어떤 브랜드, 어떤 공간을 서술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자주 가는 곳이 투썸플레이스이니 만큼 자세하게 준비하고 작성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공간을 쓸 때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넣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이번 글을 마치고자 한다. 


* 중간에 있는 건축 관련 내용은 한겨례 신문을 참고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980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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