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 신청과 등록증

너와 걷는 기적_06

by 빨간나무


막내의 투병으로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되었고 꼭 신청하고 싶었다.


콜센터에서는 현재 40세라고 하니

올해는 예산소진으로 마감되었고,

신청하여도 내년에 등록돼서

만 40세가 넘으면 안 될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러나 직접 헌혈의 집에 방문하니

내년 2월쯤 등록이 시작되어 그때 만 39세면 등록이 된다고 하였다.


내 생일은 내년 하반기라 등록 가능하다.


즉, 만 40세 생일 전날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기증은 55세까지 가능하다.)




☆ 준비물 : 신분증



가까운 헌혈의 집을 방문하여

신분증을 제출하고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름, 주민번호, 주소, 혈액형 등 썼고 날짜와 서명을 했다.




약간의 채혈로 신청 완료


직원이 물었다.


"가족이 동의하신 거죠?"


"네. 아이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라

조혈모세포 기증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꼭 신청하고 싶었어요.

내년에 등록될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내 말을 들은 직원의 표정이 아차 했다.

그리고 아이는 괜찮냐고 물으셨고

힘드시겠다고, 나을 거라고,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고 하셨다.


나도 눈물이 왈칵 났지만

이제는 좀 괜찮았다.


"저희 아이는 잘 치료받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채혈을 5ml 이상 하고

3분간 지혈밴드로 지혈 후 끝이 났다.


신청하는 건 무척 간단하고 쉬웠다...



내년 2월쯤 등록이 될 때,

안내문자와 책자 등이 배송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듬해, 2월께 집으로 우편물이 날아왔다.


보낸 곳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품질보증팀이다.



작년 말에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을 했을 때

예산소진으로 마감되어

올해 해준다고 안내를 받았다.


이제 모든 절차가 완료되어

등록이 되었기 때문에

책자와 기념품(충전케이블)을 보내주셨다.


책자에는 조혈모세포가 무엇인지,

어떻게 기증되는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소아암 병동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을 봤다.


가장 먼저 형제, 자매를 검사하고

그 뒤 타인, 부모, 제대혈 등을 알아본다고 한다.


HLA 검사에서 타인과 일치할 확률은

수천~수만 분의 1명 정도로, 극히 희박하다.


그러므로 기증이 가능한 55세까지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만약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해 기증을 해야 한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밀 검사를 해야 하고,

그걸 통과해 기증자로 확정되면

환자와의 스케줄을 조정한 뒤

2~3일에 걸쳐 입원하여 세포를 채집한다.


얼굴도 모르는 타인을 위해

생업을 잠시 멈추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며

말 그대로 '희생'해야 하므로..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누구에게 강요할 수도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해 두고

막상 닥쳐서 거부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그 마음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소아암병동에서

천사 같은 공여자를 만나 이식받고

건강히 퇴원하는 아이들을 보았다.


나에게 어떤 기회가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연락이 온다면 적극 실천해 볼 것이다.







꼭 하실 수 있는 분들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 주의 :

기증이 결정되면 환자는 이식을 받기 위해

고용량의 방사요법 또는 항암요법을 통해

자신의 병든 조혈모세포를 제거하게 됩니다.


이 과정 중에 기증희망자와의 연락이 끊기거나

기증거부가 이루어질 경우 환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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