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정초에는 뭐든 조심스럽다.
이왕이면 서로 덕담을 하고 잘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모든 이에게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작고 사소한 일부터 틀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마트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장바구니를 떨어뜨려서 참기름병이 깨져 가게 안이 온통 참기름냄새로 가득 찼다.
당황한 아주머니가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마트 직원이 싫은 내색하나도 없이 득달같이 달려와 아주머니를 진정시키고 참기름병을 치우며 청소를 하니 표정과 공기부터 차분해진다.
물론당연하게 여길수도 있지만 그냥 보기가 좋았다.
우수 이날은
마을버스운전사도 마트 계산원도 오늘따라 봄날 같았다.
밖에서 불쾌한 일 보지 않는
이런 풍경이 한 해 동안 지속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