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안전하게 건너기

디카시

by 달삣


언제부터인가 마음이 일렁이거나 편하지 않을 때는 지지대가 없고 줄로 지탱하는 출렁다리를 찾아간다. 그 길을 잘 건너고 나면 왠지 모르게 극기의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마치 번뇌 가득한 중생이 마른 비 쓸어 논 절마당 찾듯이 또는 하얀 미사보 쓰고 성당에 무릎 꿇고 예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다.


출렁다리를 건널 때는 괜한 두려움 때문에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앙살을 피는 것보다 가만히 중심을 잡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주의 것들은 더 요동치는 걸 느꼈다.

장난기 있는 이들은 다리 위에서 뛰기도 하고 줄을 흔들며 객기를 부린다. 또 어떤 이는 겁을 잔뜩 먹고 조심조심 걷기도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것은 폭넓은 줄타기체험은 아닐까 싶다.

다리를 건너며 느끼는 것은 꼭 사는 일과 닮아 있다는 걸 느낀다. 다리가 살짝 요동치면 꼭 일렁이는 게 파도타기 같기 때문이다.


밑은 허공이기 때문에

떨어질까 봐 한쪽줄만 꼭 붙잡고 가도 기우뚱거리니 불안하고 살살 걸어도 마찬가지다.


출렁다리를 안전하게 건너기는 겁먹지 않고 중심을 잡고 아래를 보지 않고 덤덤하게 뚜벅거리며 걷는 것이 더 안전하게 건너편으로 간다는 것을 느꼈다.


일상생활에서도 가끔 험하게 마주치는 일도 겁먹지 말고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갖고 이겨내길 소망해 본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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