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좀비 나무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오월 십팔일

아침


아카시아 꽃잎이

비에 맞아 뚝뚝

떨어


울음주머니 같은

비가 땅바닥에 내팽겨 친다.


80년대는 군홧발과

탱크 최루탄 화염병 함성 고문

운동권 학생 전경 데모대

박하사탕 영화


군대 갈 때는 전경으로

복학해선 데모대 선봉으로

부조리한 시대


억울하게 군홧발에

들풀이 짓밟힌 땅 위에

초록이 짙어져 군홧발에 맞서다

스러지기도

부모들의 마음만 멍이 들어갔다.


억울해서 죽어도 죽지 못하는

좀비 나무처럼

그랬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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