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비우니 떡볶이가 보이네.
사는 맛 레시피
혈압이 높아서 체중 조절을 해야 돼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더 자꾸 살이 찐다. 다이어트로 공복시간이 되다 보니 먹을게 더 생각나고 참았다가 더 먹게 되니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김장하던 날 김장하느라 두 끼 굶었다가 김장김치와 라면을 끓여 먹고 밥 두 공기를 말아먹었더니 두 끼 굶은 게 바로 채워지고 몸무게가 더 늘더니 빠지질 않는다.
가끔 몸무게가 좀 줄었나 하고 체중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나를 보고 남편은 옆에서 자꾸 체중계 올라가기만 하면 뭐하냐고 타박이다.
마냥 굶을 수도 없어서 야채수프를 끓여 볼까 생각이 들었다.
야채수프 레오 라르도 다빈치가 먹었던 미네스트로니 수프를 끓였는데 맛이 있다.
냉장고 속 토마토 양파 감자 당근 근대 마늘 등 여러 야채와 소고기를 넣어 세 시간을 푹 푹 끓였다. 야채수프는 혈관에 기름 끼는 걸 막아준다고 하니 건강에도 좋다.
혈관에 기름 껴서 생기는 질병이 얼마나 많은가 알지만 이 수프도 계속 먹으니 물린다.
허기가 지니 먹고 싶은 게 어찌나 많은지 모르겠다. 정말 통닭이 날아다니고 라면수프 냄새와 짜장면 특히 빨간 떡볶이 모양이 둥둥 떠다니는 게 헤어나 올 수가 없다.
시장 가는 길에 그 집 막내 아이 별명인 뺀질이네 떡볶이가 보여 떡볶이를 살까 말까 주저하는 내 모습을 보고 아주머니가 약간 약 올라하는 것 같다.' 아주머니 저 다이어트 중이어서 그래요'말하고 싶었지만 떡볶이 집 앞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도 아닌 것 도 같다.
"이 떡볶이에 떡 이제 넣어서 못 팔죠"
"아네요 다 익은 거고 물 더부은 거예요"
" 아닌 것 같은데 간이 안 밴 것 같은데요 떡이 딱딱해 보이고 하얗네"
"지금 떡 넣었으면 못 팔죠 " 나중에 안일이지만 그 떡볶이 가게는 나름의 철칙이 있는데 간이 배지 않으면 절대로 떡볶이를 팔지 않는다. 나름의 장사 철학이 있는 듯했다.
실은 떡 안 살려고 이리저리 뺀 거였는데 좀 미안하기도 해서
"좋아 맛있게 먹으면 살 안 찐 다는데"하고는
떡볶이와 튀김을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요 떡볶이를 맥주와 먹으면 1kg은 더 찔 텐데 흑 흑
당분간 다이어트 포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