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곱창김을 줘서 갖고 왔는데 음식에 관해서는 늘 엄마를 쫓아갈 수 없다.
엄마가 뭘 주면 나의 반응은 " 집에 김밥용 김이 많이 있어서"하고는 먼저 시큰둥 거부를 하게 된다."이김은 그것과 맛이 다르다 한번 먹어봐라"하고 엄마가 다시 권했다.
"집에 것부터 다 먹고 가져 갈게"
말 하지만 아차 싶으며 이내 곧 상냥해진다.
"엄마 곱창김은 맛이 다르나?"하고
"네에 가져갈게요" 하고 대답하는데 이렇게 순순히 대답하기로 한 지가 얼마 안 되었다.
연로하신 엄마가 주는 음식은 여러 가지 맘이 교차하지만 정성으로 주는 엄마 음식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고치기로 했다.
돼지 곱창 모양인 김은 진도나 해남 지방 중심으로 10월에 한 달 간만 채취해서 식용 염산도 안 쓰고 도톰해서 일반 김보다 가격은 네다섯 배 비싸지만 김의 참맛이 있다.
김밥 김 굴국 김 무침도 좋지만 맨 김이 제일 맛있다.
집에 와 살짝 구워 입에 넣으니 김이 달다.
제철음식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어찌 보면 양념 많이 해서 그 맛이 그 맛 같은 요리보다 단순한 음식이 더 당길 때가 있다.
곱창김에 조선간장을 찍어 먹거나 달래장을 만들어 찍어 먹으면 한겨울의 입맛을 돋운다.
물론 입맛이 없을 때는 없지만 말이다.
김은 무기질과 타우린 비타민A 철분도 많아서 건강에 좋은데 먹어보면 맛이 좋으니 몸에는 당연히 좋을 것이고 여자들에게 특히 좋다.
" 곱창김 너어 밥도둑이야"
"엄마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