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귀엽지만 놉할께(층간소음)
사는 맛 레시피
아 조용한 주말이다
이 평화로움을 찾기 위해서 진짜 하기 싫은 말을 위층에 할 수밖에 없었다. 몇 번을 망설이다가 인내가 어느 시점을 통과하니 몸이 먼저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다들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싫어하는 심리가 있기때문에 좀 조심 스러웠다.
"왜 말을 못 해 층간 소음 때문에 노이로제 걸렸다고 왜 말을 못 하냐고"
"요즘은 법이 바뀌어서 윗집을 찾아 올라갈 수도 없고 밖에서 만나면 갑자기 너네 어젯밤 몹시 뛰었더라 하고 증거 불충분의 과거형으로 말하게 되니 뻘쭘해서 침묵하게 된다고"
주말 오전부터 발 망치로 토깽이 같이 귀여운아이들의 발소리이지만 신경을 거스린다.
" 우당탕탕 다다다쾅쾅" 하고 드럼통 위를 뛰듯 하는 윗집 아이들을 놓고 남편과 말씨름을 하고 있는 소리다.
층간소음에 시달려 본 아래층 입장에서 보니 위층에서 무심히 걷거나 뛰는 행동이 고무망치로 지속적으로 쳐대는 소리인데 그것은 엄연한 폭력이라고 생각된다.
심장도 두근두근 머리도 지끈지끈 뭘 하려 해도 집중도 안된다.
위층에는 세 살 다섯 살 남매와 젊은 부부가 산다.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먼저 인사를 하는데 별로 달갑지가 않았다. 폭력의 주범들 아니던가"나를 때린 아이들이 웃으며 인사하는 그 느낌적인 느낌이들었다"
웬만하면 싫은 소리를 안 하며 사는 걸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꾹 참고서 주말에는 층간 소음을 피해 밖에 나가고는 했는데 평일에는 고스란히 내가 당하고 있었다.
요즘은 추워서 그러지도 못하니 "참 죽겠다"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두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위층 개는 짖고 심장이 또 쿵쾅거린다. 법이 바뀌어 전처럼 윗집에 항의하러 올라갈 수도 없고 계속 참을 수밖에 없었다. 왜 피해자가 아량을 베풀며 계속 당해야 하는지 어쩌다 뉴스에 나오는 살벌 한 아래층 사람들만 부각되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대화의 장 없이 대화로 풀라고 하니 대화를 할 수 있나 참 방법이 없다.
"너 때문에 내가 힘들다"라고 말할 때 상식적인 사람들이라면 일단 인정하고 시정하려고 노력할 텐데"아닌데 오히려 네가 더 이상해 완전히" 해버리면 그때부터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쩌다 윗집 아이를 만나면 귀여운 고양이 표정을 지어서 말도 못 하고 끙끙 앓았다. " 그래 아이들이 뛸 나이지 내가 조금 참지 뭐 이웃끼리 얼굴 붉히기도 그렇고" 하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었다.
그런데 너무 돌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뛸때가 있을때는 뛰는 순간을 잡아 경비실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하지만 더 보란듯이 놀이터에서 놀듯 뛰면 슬슬 약이 올라간다.
"비상식적인 사람들인가 생각이 들었다."
오후가 돼도 상황이 그대로여서 남편이 나무 목침으로 벽을 두드려 애꿎은 목침만 망가졌다. 그러다 도저히 참지 못한 남편과 윗집으로 올라갔다.
" 띵동"
" 아래층입니다"
윗집은 금방 문을 열지 않고 매트 까는 소리가 안에서 들렸고 조금 있다가 문이 열렸다.
두 젊은 부부는 올 것이 왔다 하는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청소하느라 잠깐 매트를 치웠어요" 하는데 원래 깔지 않고 사는 것 같았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먼저 사과를 하니 할 말이 없었다. 경비실로 연락할 때 좀 변화를 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윗집 남자가 아이들을 불러서 주의를 준다.
"죄송합니다 다신 안 뛸게요 말해 어서" 하며 아이들 아빠가 남편에게 사과를 시킨다.
"또 뛰면 아저씨가 이 놈 하며 때릴지도 몰라" 이 말을 듣고 남편은 "아이들은 어떤 상황이라도 때리지는 않습니다. 저희도 매트처럼 두꺼운 실내화를 신고 생활합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층간소음 실내화가 예쁜 게 있더라고요 이웃끼리 얼굴 붉히는 일 없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내려왔다.
그 후에는 간간히 뛰긴 해도 조심을 해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훨씬 조용해졌다. 얼마나 좋아
요번 일로 폭력에는 무조건 참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느꼈다.
나의 안녕을 저해하는 이웃들에게 처음에 정중하게 나의 불편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참은 솔직한 이유는 층간소음 다툼으로 번질까 봐였다.
층간소음은 아래층에서 참고 지내는데 위층으로 올라갈 때는 도저히 못 참을 때다.
모든 폭력은 참고 지내면 괜쟎은지 알고 폭력이 더 가중되거나 폭력 당한 사람의 분노가 언젠가 빵 터져서 큰사건이 터질 뿐이다 부당하면 이웃과 나를 위해 이제 말하련다. 나의 안녕을 저해하는 모든 것에 노보다 더 강력한 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