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이 위로하다.

사는 맛 레시피(위로의맛)

by 달삣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빨간 단풍나무가 연상되는 머리카락과 깨 뿌려 놓은 것 같은 흰 얼굴에 온종일 상상력을 펼치며 쫑알대는 고아 소녀가 있다.


"아침이 있다는것은 참으로 즐겁고 경이로운 일이예요"


앤은 초록지붕이 있는집의 좋은 아저씨와 아주머니에게 입양되면서 학교친구들과의 관계와 마을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옆에 있으면 꽉 안아주고픈 아이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되며 바른말할 때는 대차게 나가고 사랑에는 수줍어하면서도 사랑을 선택하는 주도적 삶을 사는 그 소녀를 이 가을에 다시 만났다.


어릴 적에 읽었던 동화지만 요즘 넥 플리스에서 시리즈로 나오는 영화가 훨씬 재밌었다. 거기 나오는 배우들도 매력적이다.


요즘 한동안 나의 소확행은 넥 플리스의 '빨간 머리 앤'을 보면서 튀김 만두를 먹으며 편의점 맥주를 마시는 재미에 빠졌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빨간 머리 앤과의 만남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와 만화를 기억에서 줄줄이 꺼내게 되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캔디, 빨간 머리 앤 하나 같이 불 우한 환경의 여주인공들이지만 기죽지 않고 삶을 즐기는 줏대 있는 여자아이의 성장 이야기다.


이런 줄거리에 열광하는 이유는 독자들이 어느 부분에서나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일거다.


딱히 예쁘지 않고 좋은 부모도 아닌 환경에서 자랐고 성격도 차분하지 않고 덜렁거리고 고아였을 것 같은 우울한 환경의 청소년들도 많을 것이다.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는 시기를 겪는 이들에게 힘을 줄 것 같다.


부모는 아니더라도 주의에 부모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고 사람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알고 좌절치 않은 밝은 성격과 정의로움으로 인생을 헤쳐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영화는 페미니즘을 깔고 있는 초긍정의 인생 영화이기도 했다.


다시금 재해석 한영화가 소녀로 돌아가게 했다.

모든 것들이 떠나가는 11월은 떨어지는 낙엽과 굴러다니는 마른 나뭇잎만큼이나 쓸쓸하다. 이렇게 스산해지는 마음을 달래는 것 중의 하나는 맛있는 주전부리를 앞에 두고 재밌는 영화 하나 찾아보는 것도 쓸쓸함을 이기는 좋은 방법 같다.

앤이 말한 어록 중에 기억에 남고 힘이 나는 말이 있다.

의사가 되고픈 후에 연인이 되는 길버트에게 한말"너의 열정이 이끄는 대로 간다면 언젠가 성공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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