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죽에 파인애플청을 부어버렸다.

by 달삣

'탈락'

'탈락'

'탈락'

넥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보고 생긴 뭔가 좀 잘못하면 습관적으로 내뱉는 두 글자다.


하루는 남편이 속 안 좋은 마눌님을 위해

야채죽을 끓여준다고 냉장고에서 야채를 꺼내 다지고 야채 육수를 꺼냈다.


"이거 야채 육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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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니 노리끼리한 것이 야채육수 같아서

"응"했는데

남편이 야채와 쌀 불린 걸 넣고 볶다가육수를 부우며 당황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거 뭐야 육수 아니고 노란 파인 애플 청이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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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아 제대로 알려 줘야지"하며 화를내며 개수대에 미완성 야채죽을 쏟아부는다.

"아까비"


나는 속으로 '탈락'을 외쳤다. 부우면서 파인애플 냄새 안 났냐고? 걸쭉한 게 육수하고 청은 내려가는 속도도 다른 텐데


아무튼


'탈락'

'탈락'

'탈락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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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대입시 수시 합격자 발표날이 다가오니 여기저기서

'탈락'

'탈락'

소리가 들린다.


넥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의 456 번호 하나만 남는 1등처럼 합격 소리 듣기는 별따기처럼 어려운 수험생들이다.


사는 게 왜 이리 살얼음판 같은지 원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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