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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죽에 파인애플청을 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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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Dec 17. 2021
'탈락'
'탈락'
'탈락'
넥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보고 생긴 뭔가 좀 잘못하면 습관적으로 내뱉는 두 글자다.
하루는 남편이 속 안 좋은 마눌님을 위해
야채죽을 끓여준다고 냉장고에서 야채를 꺼내 다지고 야채 육수를 꺼냈다.
"이거 야채 육수야?"
멀리서 보니 노리끼리한 것이 야채육수 같아서
"응"했는데
남편이 야채와 쌀 불린 걸 넣고 볶다가육수를 부우며 당황하며 소리를 질렀다.
"
이거 뭐야 육수 아니고 노란 파인 애플 청이쟎아"
"이사람아 제대로 알려 줘야지"하며 화를내며 개수대에 미완성 야채죽을 쏟아부는다.
"아까비"
나는 속으로 '탈락'을 외쳤다.
부우면서 파인애플 냄새 안 났냐고? 걸쭉한 게 육수하고 청은 내려가는 속도도 다른 텐데
아무튼
'탈락'
'탈락'
'탈락이라고'
그나저나 대입시 수시 합격자 발표날이 다가오니 여기저기서
'탈락'
'탈락'
소리가 들린다.
넥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의 456 번호 하나만 남는 1등처럼 합격 소리 듣기는 별따기처럼 어려운 수험생들이다.
사는 게
왜 이리 살얼음판 같은지 원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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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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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본 골목길이나 시장통 구경하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생맛 레시피에는먹는 맛과 사는맛이 닮아있다. 그걸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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