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그림을 고치며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늘 벽에 걸려있던 해바라기 그림 중에 가운데 해바라기 꽃잎이 몇 개 없는 것 같아 꽃잎을 그려 넣으려다 노란색 해바라기가 주황색이 되어 버렸다.


유화 그림을 고치는데 내 맘 데로 붓이 나가질 않는다. 노란색을 발랐으나 밑 색이 발라진 상태여서 그런지 잘 먹히질 않고 노란색이 번지기만 해서 주황색을 바르니 해바라기 형태가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인생도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삶은 운명과 의지의 반반으로 흘러가는 게 아닐까 한다.


참 어렵다. 그림도 인생도, 그래도 계속되는 일상이니 춘분도 지났는데 매화꽃이 봉오리를 맺었나 가까운 공원이라도 나가 봐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눈 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