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한 스푼

일상에서 만난 장미

by 달삣




너무 슬픈 사람을 안으면 양손으로 작은 새를 감싼 것처럼 가볍다.


외사촌 인숙이가 지병으로 새벽달이 되어 장례식장으로 갔다.


백세시대인데 아직 육십대면 젊은 나이다.


위로한답시고 그녀가 남기고 간 딸을 안으니 허공처럼 가볍기 짝이 없다.


제부의 팔뚝을 만지니 텅 빈 수수깡 이다.


그녀의 여동생은 허기를 채우려는듯 육개장을 사발로 들이킨다.


실은 이런 것이 더 눈물 나게 하는 것이다.


그녀는 떠났고 , 난 백장미 한다발을 살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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