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오랜 커피집이 무인카페로 바뀌었다

커피 닮은 고양이와 달달구리

by 달삣

"어 이거 뭐지? 꿈에서 본 것 같아"


마을버스를 타려고 정류장 의자에 앉아 있는데 반대편 카페가 수리를 하고 카페 지킴이 아주머니가 뒤편으로 사라진다.


그냥 뒷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거였지만 흐릿하게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흐려졌다.


날이 너무 더우니 꿈에서 본 상황일까 실제일까 할 정도로 어리둥절한 장면이다.

'갑자기?'

근 십 년간을 버스 정류장 앞에 자리 잡고 있었던 동네 카페여서 영원히 그 자리를 지킬 것만 같던 가게였기 때문이다.


한 아주머니가 하시던 카페인데 정류장 근처라서 다리 아픈 노인들을 위해 의자도 서너 개 밖에 내놓고 , 더운 여름 버스 기다리다가 더우면 카페 에어컨 쐬러 들어오라는 문구도 붙여 놓았던 카페였다.


입추가 지나고 멘붕 했던 정신이 돌아오자

그 장면이 꿈이 아님을 알았다.


그 카페가 없어지고 떡하니 무인카페로 탈 바뀜 하여 할인판매를 하고 있었다.


커피도 이제는 냉랭한 기계가 뽑아 주는 시대가 되었다.

요즘 경기가 부쩍 안 좋아서 폐업하는 가게가 늘어간다.


인건 비도 비싸고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비대면 시대에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하는 등 서빙하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그립다.


무인 아이스크림가게 옆 무인까페라니점점 사라지는 사람의 손길이 그리워진다.


인정 있는 동네 카페에서 무인카페로 바뀌는 것이 마치

오랜 친구와의 이별처럼 아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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