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넷플렉스 스토리에 흐르는 주류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사랑은 비를 타고도 있지만

영화스토리에 타고 흐르는(술주) 주류가 있다. 진짜 영화 내내 한 가지 술만 마신다.


'라스트킹덤'에서는 맥주가 이야기 곳곳에 흐른다. 주로 전장에서 살아남았을 때 축배로 많이 마셨다.


'아웃랜더'에서도 이야기를 타고 위스키 흐른다. 과거와 현재를 잘 넘나들고 살아 숨 쉴 때다.


'땅의 상속자들'에서는 보라색 와인이다. 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 마시는 와인이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내내 맛깔 내는 술들이다.

바카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라는데 스토리에 나오는 술들을 보면 나도 같이 취하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 정도로 살벌한 전투씬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여서 한잔으로 풀어내는 술들은 위안을 준다.



악마가 시간이 없을 때 술을 보낸다지만 넷플렉스 같은 지리멸렬한 긴 시간을 요하는 연작시리즈의 지루함을 달래는 술 마시는 장면은 왠지 카타르시스를 일으킨다.


하지만 넷플렉스 대화의 묘미는 주류를 능가한다.


인내심만 있다면 넷플렉스 시리즈를 보는 것은 꽤 재밌는 것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같이 걷는 명징한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