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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걷는 명징한 부부
사는 맛레시피
by
달삣
Jun 15. 2023
시장통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짐을 같이 들고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얼마나 보기 좋은 모습인가 싶어서 바짝 따라붙어서 그분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영감 혼자 들면 안 되우?"
"그러고 싶지만 무릎이 아파서 버겁네 자네가 좀 더 들고 가
내도 힘드오
내쪽에 힘을 더 주지 마시오"
"핑계되지 마쇼 누군 무릎 안아픈가"
실망스러운 대화였지만 어찌할 봐 없는 세월의 무게가 아닌가 했다. 젊었을 때는 서로 배려했을 부부인 것 같은데 말이다.
또한 부부는 산에 오르는 젊은 부부를 보았다.
유쾌한 웃음소리와 밝은 대화 보폭도 나란히 걷고 있다.
참으로 명징한 관계라는 생각이 들고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부부는 서로 눈치 안 보는 명징한 관계가 보기 좋다.
서로 평등한 수평한 관계
한쪽이 너무 힘이 세서 한쪽을 업고 가거나
힘을 이용해서 가스라이팅으로 한쪽이 편한 쪽으로 몰고 가는 관계는 최악이다.
가령 사소한 일로 삐쳐서 사람 불편하게 하거나 폭력으로 제압하려든가 하면 한쪽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병이 들게 마련이다.
아무리 부부 일심동체라도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명징한 관계가 아름 다울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려면 부부 자기 역할을 잘해야 한다.
결혼한 순간부터 서로 노력해야 할 아내와 남편으로서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징 깨끗하고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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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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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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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본 골목길이나 시장통 구경하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생맛 레시피에는먹는 맛과 사는맛이 닮아있다. 그걸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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