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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앞 원추리꽃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눈에 들어오는 꽃이 있었다.

찻길의 매연을 맞으며 차소리의 굉음과 뜨거운 땡볕에도 지지 않고 여름이라고 풀과꽃들이 잘 자란다.


가끔 해를 비출 때는 찜통이고 습하고 우중충한 장마철이 계속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버스정류장 앞에 핀 원추리꽃은 참 아무렇지도 않게 용케 꽃 피웠다는 걸 느꼈다.


주황과 진초록의 조화가 예쁘다.


삶은 전쟁과 전쟁사이에서도 계속된다. 그사이에서 사랑도 하고 아이도 낳고 꽃도 피고.. 내 아이가 잘 자라길 기도한다
-영화 바바리안 2중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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