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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좋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사는 맛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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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Aug 7. 2023
얼음팩을 활용한 피서는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았다.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지만 얼음팩을 정수리에 이고 창문을 연다음
이열치열로
여름을 즐기자 맘먹고 맑은 하늘의 뭉게구름을
쳐다본다.
숲 속의 매미들의 합창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짙푸른 녹음과 간간이 불어오는 여름 바람은 폐 깊숙이 숨을 쉬게 한다.
동물원 얼음 껴안은 북극곰처럼 얼음팩을 얼려서 열받은 몸의 이곳저곳을 써늘하게만 만들면 마치 얼음골 계곡에라도 가 있는듯한 착각을 이르킨다.
나는 여름을 즐기기에 이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얼음커피 권하듯 주위에 권했다. 남편도 꽤 반응이 좋았다.
"하긴 요즘 날씨가 응급 처치 할 만큼 덥기는 하지"
이참에 주말에 오는 아들을 향해
" 무척 덥지? 등골 오싹하게 시원하게 해 줄까? 하고 에어컨 끄고 얼음팩을 하나를 권했더니
"싫어요 저는 원시적인 것보다 과학적인 에어컨이 좋아요. 에어컨 두고 뭐 하시는 거예요"하며 기겁을 한다.
나는 좋은데 식구들에게 다 강요할 수 없어서 에어컨을 켰다.
"
에어컨이 시원은하네 하네 참 여름을 즐길 수는
없지만, 냉장고에서
시원한 수박화채나 꺼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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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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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삣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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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본 골목길이나 시장통 구경하며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생맛 레시피에는먹는 맛과 사는맛이 닮아있다. 그걸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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