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굴비 예찬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보리 굴비'

처서가 다가오니 문득 보리굴비가 생각이 났다.

올여름 찜질방 같은 더위 때문에 여름내 뭘 먹고살았는지 기억이 안 날정도다.


더욱이 연일 터지는 안 좋은 뉴스들이 더 입맛을 잃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입추가 지나서 아침저녁으로 바람 한줄기가 불어오니 여름이 가기 전에 '찬 녹찻물에 밥을 만후 보리굴비를 한점 얹어 먹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굴비 손질도 요즘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손쉽게 전자레인지로 1분만 돌리면 되니 별로 힘들지도 않다.


저녁에 남편과 함께 녹찻물에 밥을만 보리 굴비를 먹으니 남편의 보리 굴비 예찬이 한여름 매미소리처럼 줄기차게 시작되었다.


"여름에는 보리 굴비가 최고지"

"역시 비릿하면서 꼬리 꼬리한 맛의 감칠맛이 폭발을 하네"

"보리굴비! 보리굴비! 보리굴비..."


한 열 번 더 보리굴비 칭찬을 한다.


그나저나 먹는 것 갖고 장난치는 게 젤 나쁘다던데 일본 오염수 방류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개미진 맛의 수산물도 먹기가 꺼려질 것 같다.


과학적으로는 괜찮다고는 하지만 음식 먹는 것에는 찝찝함 없이 이물질 하나라도 들어가서는 안 되므로 꺼려진다.


일본어민들도 우리 어민들도 수산물소비자들도 반대하는 일들을 무조건 밀어붙여야만 하는지 의문이다.

상생의 시대에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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